오타니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올 것"
류현진 수술했던 엘라트라체 박사 집도
에이전트 "투타 겸업 큰 그림 그리고 진행"
투타를 겸업하는 메이저리그(MLB)의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29·LA 에인절스)가 결국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오타니는 20일(한국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오늘 아침 일찍 수술을 받았고 잘 끝났다. 그동안 격려해 주고 기도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린다”라며 “더욱 강한 모습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오타니는 그의 첫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집도했던 닐 엘라트라체 박사에게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이번 수술이 정확히 어떤 수술인지는 공개되지 않았다.
올 시즌 투타에서 모두 최상의 기량을 펼치며 MLB의 역사를 써내려가던 오타니는 지난달 24일 팔꿈치 인대가 손상된 것이 확인돼 투수로서 ‘시즌 아웃’ 판정을 받았다. 타자로는 끝까지 시즌을 마무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옆구리 부상이 겹치면서 지난 5일 이후 출전하지 않았다.
이날 오타니의 에이전트인 네즈 발레로는 “최종 결정과 수술은 큰 그림 속에서 숙고 끝에 이뤄졌다”며 “오타니는 앞으로도 계속 투타 겸업을 하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수술을 집도한 엘라트리체 박사는 “오타니의 수술은 오랫동안 건강한 팔꿈치를 유지하기 위해 조직을 추가하고, 인대를 강화하는 것이었다”며 “2024년 개막전부터 타자로 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2025년에는 투타 겸업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올해 3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을 우승으로 이끌고 최우수선수를 품에 안은 오타니는 시즌 개막 이후에도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20일 현재 아메리칸 리그 홈런(44개)과 OPS(1.066·출루율+장타율) 부문 선두, 득점(102개) 2위, 타율(0.304) 3위, 타점(95개) 5위에 올라 있고, 투수로 23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5패, 평균자책점 3.14를 기록했다. 시즌을 조기 종료했음에도 MVP급 활약이다.
시즌 종료 후 자유계약선수(FA)가 되는 오타니는 사상 최초로 5억 달러 이상의 몸값을 돌파할 것으로 기대됐으나, 팔꿈치 수술 여파로 FA 시장에서의 대우도 다소 떨어질 가능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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