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자치경찰위 등 5개 기관 앞산 순찰
범죄취약점 파악... 호신용 경보기 지급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가 대구시자율방범연합회 등 유관기관과 앞산에서 합동캠페인을 열고 흉기난동 등 이상동기 범죄 원천차단에 나섰다. 경찰이 도심 특별순찰 등 방범활동을 펼치기는 했으나 산중순찰은 이번이 처음이다.
20일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에 따르면 전날인 19일 오후 6시30분쯤 대구 남구 봉덕동 남구국제클라이밍장 앞산 산책로 입구에서 자치경찰위원회와 대구시의회, 대구 남부경찰서 등 5개 기관 60여 명이 순찰활동을 펼쳤다.
이들은 '이상동기 범죄예방을 위한 유관기관 합동 캠페인'이 쓰인 어깨띠를 두르고 앞산공원고산골관리사무소를 거쳐 고산골 입구까지 산책로 1.4㎞ 구간을 살피면서 범죄취약지점과 폐쇄회로(CC)TV 설치 지점 등을 파악했다. 등산객에게는 호신용 경보기도 지급했다. 가로 5㎝ 세로 8㎝ 가량 크기인 경보기는 손잡이를 당기면 최대 소리가 120㏈에 이르는 경보음이 울린다.
이날 산중순찰은 지난 4일 서울 관악구 신림동 관악산생태공원에서 발생한 성폭행 살인사건 이후 일반인들의 불안 호소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앞산 일대는 남구 봉덕동과 수성구 파동 일대 주택가와 인접해 있어 평소에도 유동인구가 많은 곳으로 손꼽힌다. 특히 어린이 등을 대상으로 하는 행사가 고산골 입구 공룡공원에서 수시로 열리고, 앞산공원고산골사무소 인근 숲에서도 인문학 강의 등 행사가 빈번하다.
대구시자치경찰위원회는 앞산을 시작으로 팔공산 등 대구지역 다른 등산로 일대로 방범활동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설용숙 대구시자치경찰위원장은 "특별치안활동으로 이상동기 범죄를 원천 차단하고 사회안전망 구축을 위한 다중밀집지역에 순찰력을 집중하고 있다"라며 "선제대응과 예방조치로 시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고 안전한 일상을 누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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