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분야 기술 보유 기업은 최대 2.7%P 금리우대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협력
10개 기업에 42억 원 대출 지원
SK그룹이 시중은행과 손잡고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우수협력사에 최대 1조 원 규모의 금리 우대 프로그램을 잇따라 가동하고 있다. 고금리 상황으로 경영에 어려움을 겪는 중소기업을 도우려는 취지다.
20일 SK그룹에 따르면 SK와 KB국민은행은 전날 서울 SK서린빌딩에서 SK그룹 협력사들의 ESG 경영 확대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SK그룹은 지난해부터 운영 중인 '클릭 ESG' 프로그램으로 협력사 1,100여 개에 대한 ESG 진단을 실시한다. 이 진단에서 우수등급을 받은 협력사는 금리 0.9∼1.4%포인트를 감면한 저금리 우대대출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여기에 더해 △에너지 저장 △환경보호 △환경개선 등 친환경 분야 기술력을 갖춘 기업의 경우에는 최대 2.7%포인트까지 금리가 낮아지는 'KB유망분야 성장기업 우대대출'도 받을 수 있다.
두 회사는 SK 협력사들의 ESG 경영수준 향상을 위해 ESG 컨설팅을 제공하고 10월 개최 예정인 'KB 굿잡 채용 박람회' 등을 통해 우수 인력 채용도 지원할 계획이다.
SK는 3월부터 신한은행과도 ESG 우수협력사에 대한 금리우대 대출을 시행해 오고 있다. 5월 SK텔레콤 협력사인 ㈜다솜에스앤씨에 무이자로 10억 원을 대출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협력업체 10곳에 평균 2.26%포인트 금리를 감면해 총액 42억 원을 대출하는 성과를 냈다.
SK그룹 관계자는 "시중은행과 연이은 협력으로 ESG 우대 대출 가능 규모가 총 1조2,000억 원으로 확대됐다"면서 "협력업체들이 ESG 경영을 강화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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