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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뇌에 컴퓨터 칩을?... 머스크의 '뉴럴링크', 첫 임상 참가자 모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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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 뇌에 컴퓨터 칩을?... 머스크의 '뉴럴링크', 첫 임상 참가자 모집

입력
2023.09.20 08:56
수정
2023.09.20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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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만으로 컴퓨터 커서·키보드 제어가 목표"
임상 시험 6년, 상업적 허가엔 10여 년 걸릴 듯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로고 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의 로고 뒤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얼굴이 보인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뇌신경과학 스타트업 '뉴럴링크'가 인간의 뇌에 컴퓨터 칩을 이식하기 위한 임상시험 참가자를 모집하기 시작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뉴럴링크는 이날 블로그 공지를 통해 첫 임상에 대한 심사위원회 승인을 받았다면서 경추 척수 부상이나 근위축성측삭경화증(ALS·루게릭병) 등으로 인한 사지마비 환자가 참여할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에서 임상을 승인받은 지 약 4개월 만이다.

이번 임상은 로봇을 이용, 운동 의도를 제어하는 뇌의 영역에 뇌-컴퓨터 인터페이스(BCI) 칩을 외과적으로 이식하는 방법으로 진행된다. 뇌에 BCI 장치를 심은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만으로 컴퓨터 커서나 키보드를 제어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선적 목표라고 뉴럴링크는 설명했다. 임상시험은 최종 완료까지 약 6년이 걸릴 전망이다.

다만 뉴럴링크는 얼마나 많은 임상 대상자를 선발할지에 대해선 구체적으로 공지하지 않았다. 이식수술을 진행할 병원도 미공개된 상태다. 당초 뉴럴링크는 총 10명에게 BCI를 이식하겠다는 계획이었으나, FDA의 안전성 문제 제기에 따라 임상 대상자를 몇 명으로 줄일지에 대해 논의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머스크 CEO는 뉴럴링크를 통해 비만, 자폐증, 우울증, 조현병 등 질병 치료를 위한 컴퓨터 칩 이식 수술을 용이하게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다만 로이터는 "전문가들 사이에선 BCI 장치를 사람에게 사용하는 게 안전하다고 입증되더라도, 뉴럴링크가 이에 대한 상업적 허가를 확보하는 데에는 10년 넘게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고 전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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