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시경쟁률 서울 17.8대 1, 지방 5.5대 1
비수도권 대학 10곳 중 7곳이 2024학년도 대입 수시모집에서 사실상 미달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과 지방대 간 수시 경쟁률 격차도 최근 4년 사이 가장 크게 벌어지면서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
19일 종로학원이 전국 4년제 대학 199곳이 공개한 2024학년도 수시 경쟁률을 분석한 결과, 대학 102곳이 경쟁률 6대 1을 밑도는 것으로 집계됐다. 수험생 1명이 대학별로 수시 원서를 6차례 낼 수 있어 경쟁률 6대 1 미만은 입시업계에서 사실상 미달로 간주된다. 이 가운데 82곳은 지방 소재 대학이었다. 지방대 116곳 중 70.7%가 미달인 셈이다. 수도권에선 이런 대학이 17곳, 서울에선 7곳이었다.
지방대 수시 경쟁률은 평균 5.49대 1이었다. 2021학년도 5.69대 1에서 2022학년도 6.06대 1로 올랐다가 2023학년도 5.77대 1로 하락했고 올해는 2021학년도보다도 낮아졌다. 반면 서울 소재 42개 대학의 올해 수시 경쟁률은 17.79대 1로 최근 4년 새 최고치를 기록했다. 서울권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2021학년도 14.67대 1, 2022학년도 16.01대 1, 2023학년도 16.85대 1로 매년 올랐다. 올해 경쟁률 상위 10개 대학도 중앙대 성균관대 서강대 등 모두 수도권 지역 대학이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서울 소재 대학 집중화 현상이 더 심해진다"며 "2024학년도 수시 선발 비율이 지방권 88.1%, 수도권 69.8%, 서울권 60.1%로 매우 불균형한 데도 개선되기 힘든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경쟁률이 높지 않은 대학들은 수시에서 선발하지 못한 인원이 정시로 대거 이월되고, 이로 인해 신입생 모집에 더욱 어려움을 겪는 악순환이 일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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