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안게임 개막식 정부 대표 자격 참석
한덕수 국무총리는 19일 문재인 전 대통령이 감사원의 통계 조작 감사 결과에 반박하기 위해 재임 기간 고용률이 사상 최고였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공유한 것에 대해 "올해가 더 좋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출입기자단과 간담회를 갖고 "문 전 대통령이 그때 고용 상태가 굉장히 좋았다고 강조하시면서 '지금은 경제가 어렵다' 말씀을 하신 거라면, 그것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에 한국노동사회연구소의 '문재인 정부 고용노동정책 평가' 보고서를 공유했다. 앞서 감사원이 문재인 정부의 집값 등 주요 국가통계가 조작됐다고 판단해 전임 정부 정책실장(장하성·김수현·김상조·이호승) 등에 대한 수사를 요청하자, 이를 에둘러 반박한 것으로 해석됐다. 해당 보고서에는 문재인 정부 때 핵심연령층(15~64세) 고용률(68.5%)과 청년(15~29세) 고용률(46.6%)이 최고치를 기록했다는 내용이 담겼다.
한 총리는 "고용률 통계는 다 맞다. 최고치 경신했다는 건 분명히 맞다"면서도 "올해 5월에는 같은 고용률이 69.9%로 더 좋아졌다"고 했다. 지난달 15세 이상 실업률이 2%, 15~29세 청년 실업률이 4.5%로 각각 역대 최저치라고 부연했다. 한 총리는 "올해 수치가 역사상 이룰 수 없는 최고의 수치고, 이를 더 이길 정부는 없다고 얘기하고 싶지 않다"며 "이 실적을 능가하는 정부 정책이 나오길 바란다"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전날 제출한 총리 해임 건의안에 대해선 "국회가 하는 일이기에 헌법과 법률에 따라 진행할 것으로 본다"며 "국민들이 판단하고 적절히 심판도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 총리는 오는 24일 중국 항저우 아시안게임 개막식에 정부 대표 자격으로 참석한다. 개막식에는 장미란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동행한다. 통상 아시안게임 개막식에는 장관급 인사가 정부 대표로 참석했다. 하지만 한 총리가 참석하면서 한중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한 총리는 "중국은 중요한 나라이자 가까운 이웃이며 경제 관계도 상당히 깊다"며 "한중일 정상회담도 추진 중이기 때문에 총리가 가는 것을 '한중관계가 잘 됐으면 좋겠다'는 하나의 시그널로 받아들여도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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