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좋은여행 "코로나19 전 추석 연휴보다 160% 증가"
올여름 성수기 예약 수요보다 높아
# 직장인 김모(30)씨는 추석 연휴가 시작하는 27일 밤 친구들과 함께 베트남 나트랑으로 4박 5일 동안 해외여행을 떠난다. 항공권이 베트남행 비행기치고는 비싼 89만 원이었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이후 처음 가는 해외여행에 과감히 돈을 쓰기로 했다. 김씨는 19일 "처음에는 별다른 계획이 없었는데 다신 오지 않을 황금 휴가라는 생각에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다"며 "3년 만에 타는 비행기라 매우 설레는 기분"이라고 말했다.
짧게는 6일, 길게는 12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를 앞두고 해외여행 예약 건수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만큼 폭발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행사 참좋은여행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추석 연휴 시작 전날인 27~30일 사이 출발하는 해외 여행객 수(항공권 및 패키지 합산)는 1만5,986명으로 코로나19 발생 전인 2019년 추석연휴 기간 여행객 수인 6,138명 대비 2.5배가량 늘어났다. 증가율로 따지면 160%에 달한다. 4년 전 추석 연휴 때보다 약 1만 명 더 많은 인원이 해외여행을 떠나는 셈이다. 올여름 휴가철 성수기였던 7월 28일~31일 사이 출발한 여행객(1만1,442명)보다도 약 4,000명 더 많다.
여행객이 가장 많이 선택한 여행지는 베트남, 태국, 홍콩,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이 41%(6,585명)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다만 단일 국가 기준으로는 일본 여행객이 26%(4,116명)을 차지했다. 이어 3위는 유럽으로 12%(1,981명)였다.
여행업계는 올 추석 연휴 해외 여행객이 유달리 늘어난 이유로 10월 2일로 지정된 임시공휴일을 꼽고 있다. 여행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임시공휴일 지정이 확정되면서 막판 예약을 문의하는 수요가 증가했다"고 밝혔다.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오늘(19일) 기준 추석 연휴 출발편 예약은 거의 끝난 것으로 판단된다"며 "창사 이래 가장 많은 여행객이 단기간에 국내를 빠져나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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