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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서현 '도적: 칼의 소리', 서부극과 동양 히어로의 뜨거운 만남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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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서현 '도적: 칼의 소리', 서부극과 동양 히어로의 뜨거운 만남 [종합]

입력
2023.09.19 1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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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진행된 넷플릭스 '도적: 칼의 소리' 제작발표회
황준혁 감독의 자신감 "각 캐릭터, 고유의 매력 보여줬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준혁 감독과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가 참석했다. 뉴스1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준혁 감독과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가 참석했다. 뉴스1

서부극과 동양 히어로들이 만났다. '도적: 칼의 소리'는 액션 활극의 매력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전망이다. 그 안에는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등 많은 배우들의 땀방울이 녹아 있다.

19일 서울 중구에 위치한 앰버서더 서울 풀만에서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 자리에는 황준혁 감독과 김남길 서현 유재명 이현욱 이호정 김도윤 이재균 차엽 차청화가 참석했다.

'도적: 칼의 소리'는 1920년 중국의 땅, 일본의 돈, 조선의 사람이 모여든 무법천지의 땅 간도에서 소중한 사람들과 삶의 터전을 지키기 위해 하나 된 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모래바람 휘몰아치는 간도의 황무지에서 시작된 얽히고설킨 운명과 강렬하고 스펙터클한 액션이 시청자들에게 짜릿함을 안길 전망이다.

새로운 장르의 시대극 '도적: 칼의 소리'

김남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김남길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황 감독은 '도적: 칼의 소리'가 새로운 장르의 시대극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웨스턴 스타일의 활극에 동양적 히어로들을 결합해 카타르시스를 전하고자 했다.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극들은 그 무게감을 견뎌야 한다. 이 이야기는 그 시대의 본질적인 주제를 놓치지 않으면서 액션 활극의 스릴과 카타르시스를 전달한다"고 밝혔다. '도적: 칼의 소리'는 특별한 의미까지 담고 있다. 김남길은 "도적이 일반적으로 뭔가 훔치는 사람을 의미하지 않나. 우리 시리즈의 도적은 칼의 소리라는 숨은 뜻을 갖고 있다. 칼 도와 소리 적을 쓴다"고 전했다.

김남길은 다양한 캐릭터의 뚜렷한 특징, 다른 무기와 이에 맞는 여러 액션들이 특별하게 느껴졌다고 했다. 더불어 "1920년대가 갖고 있는 역사적 아픔과 거기에서 오는 이야기들이 웨스턴 장르와 합쳐졌다"고 했다. 그가 연기한 이윤부터 특별한 사연을 갖고 있다. 김남길은 이윤과 관련해 "도적 무리의 리더다. 처음부터 리더는 아니었다. 자신의 과오를 뉘우치고 반성하면서 도적 안에 들어갔다. 자신이 살아가고 있는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지키며 반성하는 게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아닐지 생각하며 살아가는 인물이다"라고 밝혔다.

배우들의 땀방울

차엽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차엽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화려한 액션은 '도적: 칼의 소리'가 지닌 매력이다. 배우들은 제작발표회 현장에서도 총 소품을 든 모습을 보여주며 작품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김남길은 롱테이크 액션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 작품은 롱테이크 액션에 신경을 썼다. 총기 액션을 끊어서 가지 않고 롱테이크로 가기 위해 신경 썼다. 롱테이크 액션을 보는 재미가 있을 듯하다"고 말했다. 유재명은 전통 활 전수자에게 국궁을 배우고 마상 궁술을 직접 소화했다. 그는 "자금 다시 하라고 하면 못할 듯하다"면서 "동료들이 있고 스태프들이 있어 과감하게 도전해 볼 수 있었다"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이호정은 "액션팀을 많이 졸랐다. 더 훈련시켜 달라고 했다"는 이야기를 전했다. 이재균은 "내가 연기한 초랭이는 남사당패 출신이다. 곡예를 하는 화려한 액션을 많이 했다"고 알렸다.

배우들의 일본어 연기 역시 작품을 더욱 매력적으로 만들었다. 이현욱은 조선인이 쓰는 듯한 일본어를 보여주기 위해 노력했다. 그는 재일교포 선배로부터 도움을 받았다며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이호정 또한 반복된 연습을 통해 일본어 연기를 준비했다. 차엽은 무려 20kg을 증량했다. 그는 "감독님께서 마동석 선배님 같은, 근육이 큰 캐릭터를 주문하셨다. 그런데 단기간에 그걸 할 수 있는 능력이 안 되더라"고 했다. 이어 "음식도 먹고 싶은 걸 먹으며 살로 대체했는데 근육이 많이 붙었다. 감독님이 괜찮은 듯하다고 말씀 주셔서 문제없이 촬영했다. '도적: 칼의 소리' 찍을 때가 120kg이었는데 지금은 98kg 정도다"라고 말했다.

인물들의 감정선

서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서현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도적: 칼의 소리'의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뉴스1

인물들의 감정선을 잘 표현하는 일 또한 중요한 숙제였다. 조선 총독부 철도국 과장으로 위장한 독립운동가 남희신 역을 소화한 서현은 "희신의 정서를 표현하는 것에 있어 책임감이 무거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촬영 직전까지도 감정선을 잘 잡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단순한 슬픔보다도 깊이 있는 시대의 아픔과 비통함을 내면에 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전했다. 그는 1920년대의 역사에 대해 찾아봤으며 자신이 그 시대에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작품에 임했다. 이윤이 모시던 도련님이자 최연소 일본군 소좌 이광일로 변신한 이현욱은 촬영장에서 뱀눈이라는 소리를 많이 들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눈빛 연기를 선보였다.

섬세한 감정 연기를 통해 탄생한 캐릭터들은 '도적: 칼의 소리'만의 매력을 만들어냈다. 황 감독은 "각 캐릭터가 겹치지 않게 고유의 매력적인 색깔을 만들어내고 향연이 재밌다는 점이 우리 드라마의 장점이다. 도적팀들이 각기 있는 곳에서는 최고의 히어로들이다.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는 분들인데 이분이 뭉쳐지면 아이처럼 티키타카를 한다. 히어로와 아이들 같은 그런 지점의 대비를 보여주는 재미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물론 각자 고향을 잃은 아픔을 공유하는 정서가 있다"고 밝혀 시선을 모았다.

'도적: 칼의 소리'는 오는 22일 공개된다.

정한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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