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들과 함께 보기 좋은 다큐멘터리 가득
'도적'·'최악의 악' 등 스케일 큰 시대극 격돌
예능은 생존 건 치열한 서바이벌 프로그램 준비돼
이번 추석 연휴에도 K콘텐츠는 쉬지 않는다.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여파로 MBC 아이돌스타 육상 선수권대회 등 명절 단골 프로그램은 아쉽게 볼 수 없지만, 새로운 즐거움을 줄 프로그램들이 준비 중이다. 연휴기간 TV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해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을 T.M.I란 키워드로 정리해 봤다. 함께(Together) 보기 좋고, 그때 그 시절의 기억(Memory)을 떠올려 볼 수 있을 만한 콘텐츠들에 치열한 생존(Intense survival) 싸움이 펼쳐질 서바이벌 프로그램 등이 준비돼 있다.
치매 가족 삶 그려내고 고향 의미 되새길 다큐멘터리
명절을 맞아 가족들이 ① 함께(Together) 보며 우리 삶과 사회를 돌아볼 만한 프로그램들이 풍성하게 준비돼 있다. 웨이브에서는 다큐멘터리 '내일은 내 일, 치매'를 볼 수 있다. 치매 환자, 그리고 그의 가족들의 삶을 담담하게 그려낸다. 효심이나 애정으로 포장하는 대신 복합적인 감정을 가감 없이 담아 오히려 여운을 남긴다. KBS에선 고향과 추석의 의미를 떠올리게 하는 2부작 다큐멘터리 '내 고향 꿈엔들 잊으리요'(1TV, 28·29일 오전 9시 40분)를 공개한다. 야생동물의 삶을 엿볼 수 있는 6부작 '야생의 대평원 세렝게티3'(1TV, 1·2부 28·29일 오후 10시, 3·4부 30일·10월 1일 오후 8시 5분, 5·6부 10월 2·3일 오후 6시)도 방송된다. 배우 서현진이 한국어판 더빙을 맡는다.
OTT는 스케일 큰 시대극 격돌…'도적'·'최악의 악' 등
OTT에선 몰아 볼 만한 ②그때, 그 시절(Memory)을 다룬 시리즈들이 대기 중이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너의 시간 속으로'는 세상을 떠난 남자친구를 그리워하던 여자가 마법처럼 1998년으로 돌아가며 벌어지는 타임슬립 로맨스다. 대만의 흥행작 '상견니'(2019)의 한국판으로 90년대 히트곡(서지원의 '내 눈물 모아', 김종서의 '아름다운 구속' 등)의 리메이크 버전이 흘러나오며 추억 여행을 돕는다.
스케일 큰 시대극도 있다. 넷플릭스는 '오징어게임'(2021), '수리남'(2022) 등 추석 시즌마다 그해 최고의 기대작을 공개해 왔다. 올해의 주인공은 1920년대 간도를 배경으로 한 액션 활극 '도적: 칼의 소리'다. 소중한 삶의 터전과 사랑하는 사람을 지키기 위해 처절하게 그 시대를 살아간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다. 배우 김남길이 도적 무리의 리더, 이윤 역을 맡았다. '무빙'으로 국내외 흥행몰이를 한 디즈니플러스는 27일 1990년대를 배경으로 한 배우 지창욱의 '최악의 악'을 공개했다. 한·중·일 마약 거래의 중심 강남 연합 조직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경찰이 조직에 잠입 수사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드라마다.
예능 키워드는 '서바이벌'…상금 건 두뇌 서바이벌·보컬로만 승부 오디션
예능으로 눈을 돌리면, ③ '억' 소리 나는 서바이벌 게임(Intense survival, 치열한 생존)이 펼쳐진다. 가장 눈에 띄는 건 '더 지니어스 게임', '여고추리반' 등을 연출한 정종연 PD의 신작 넷플릭스 시리즈 '데블스플랜'. 배우 하석진과 이시원, 아이돌 그룹 세븐틴의 부승관, 유튜버 곽준빈 등 다양한 직업군의 플레이어 12명이 기억력과 수리력, 언어력, 정치력 등을 시험하는 두뇌 서바이벌 게임에 임한다. 최고의 브레인은 최대 5억 원의 상금을 차지한다. 지난 26일 공개돼 몰아 보기 좋다.
오로지 실력만으로 승부를 가리는 보컬 오디션 서바이벌도 펼쳐진다. 웨이브의 '2023 베일드 뮤지션'에선 얼굴과 나이, 키 등 외적인 요소는 물론 기존 오디션에서 단골 소재던 지원자들의 사연마저도 철저히 베일에 가려진 채로 오디션이 열린다. 가수 폴킴과 신용재, 양다일, 멜로망스 등의 쟁쟁한 뮤지션들이 심사위원으로 활약한다.
이 밖에 추석 영화도 준비돼 있다. tvN은 2022년 칸 국제영화상 감독상 수상작인 박찬욱 감독의 '헤어질 결심'(30일 오후 10시 40분)과 남우주연상 수상작인 배우 송강호의 영화 '브로커'(29일 오후 10시 30분) 등을 내보낸다. KBS는 배우 현빈과 황정민의 '교섭'(2TV, 29일 오후 10시 35분), 배우 이순재의 감동적인 가족 영화 '덕구'(1TV, 30일 오후 2시), 배우 이종석과 김래원의 '데시벨'(2TV, 30일 오후 10시 20분) 등을 내보낸다. JTBC에선 배우 이정재의 첫 연출작 '헌트'(10월 1일, 오후 6시 20분)와 배우 유해진과 류준열의 궁중 미스터리 영화 '올빼미'(10월 3일, 오후 9시 50분)를 준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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