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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노정 2차 철도파업 ‘전운’… 추석 전 파업 ‘최악 시나리오’도 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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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랭한 노정 2차 철도파업 ‘전운’… 추석 전 파업 ‘최악 시나리오’도 거론

입력
2023.09.18 17:10
수정
2023.09.18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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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도노조 1차 파업 멈췄지만 "정부와 대화 안 돼"
"2차 파업 규모 시기 정해지지 않았다"던 노조
"추석 전 전면 파업" 카드 꺼내들까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끝난 18일 오후 서울역에서 승객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벌인 파업을 이날 오전 9시 종료했다. 코레일은 고속철도(KTX)는 오후 5시, 일반·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 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 파업이 끝난 18일 오후 서울역에서 승객이 열차에 탑승하고 있다. 철도노조는 지난 14일 오전 9시부터 벌인 파업을 이날 오전 9시 종료했다. 코레일은 고속철도(KTX)는 오후 5시, 일반·화물열차는 오후 6시, 수도권 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행될 것으로 전망했다. 연합뉴스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2차 파업’의 시기와 규모를 놓고 고심을 거듭하고 있다. 국토교통부와의 대화를 기대하며 1차 파업을 종료했지만 국토부가 응할 기색이 없자 노조 내부에서 강경론이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후속 철도 파업이 자칫 추석 귀경 행렬을 멈춰 세우는 노정 간 전면전으로 번질 가능성까지 거론된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18일 “수서행 KTX 도입을 전제로 국토부가 대화에 나서야 한다는 게 노조 입장”이라며 “지금까지 어떤 의미 있는 대화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앞서 △수서행 KTX 도입 △4조 2교대 전면 시행 등을 요구하며 14일 오전 9시부터 이날 오전 9시까지 ‘경고성 파업’을 벌였다.

당초 철도노조는 2파 파업을 거론하면서도 “시기나 규모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신중한 태도였다. 파업 명분인 수서행 KTX 도입을 두고 국민적 공감대가 부족했기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2차 파업을 하더라도 ‘추석 연휴는 피하겠다’고 방향을 잡은 것도 여론 부담을 의식한 판단이다. 한국철도공사(코레일)에 따르면 1차 파업 참가율은 2013~2019년 철도노조 파업과 견줘 4~11%포인트 낮았다.

하지만 국토부가 대화에 나서지 않자 철도노조 내부에서도 기류 변화가 감지된다. 한문희 코레일 사장은 전날 “과거 파업 때는 노조를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나 업무방해죄 고발 등을 했다”고 으름장을 놨다. 철도노조 관계자는 “노조에서도 추석 연휴 전이나 연휴 당일 파업을 하자는 강경한 목소리가 있다”며 “실제 2차 파업을 한다면 무기한 총파업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철도노조는 아직 국토부의 대응을 지켜보겠다는 입장이지만, 노조 안팎에선 ‘최악의 시나리오’도 흘러나온다. 노조와 국토부가 강 대 강으로 맞서다가 추석 연휴 이전 2차 총파업으로 치달을 우려다. 추석을 코앞에 두고 파업이 벌어지면 귀성길 시민 불편과 경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질 전망이다. 1차 파업 때는 전국 열차 운행률이 평상시 대비 70%대까지 떨어졌다.

철도노조가 이날 오전 9시 1차 파업을 멈추면서 열차 운행은 순차적으로 정상화됐다. 조합원 교육, 차량 편성 등에 시간이 걸리면서 KTX는 오후 5시, 일반ㆍ화물열차는 오후 6시쯤 운행이 완전 재개됐다. 수도권 전철은 오후 9시 이후부터 정상 운영된다.

정지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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