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9개 품목 원재료 함량 거짓 표시
8월 30일 이전 제품 한해 환불 조치
한우 함량을 속여 팔다 적발된 영유아 이유식 업체가 빗발치는 환불 요청에 공식 사과했다.
영유아 이유식 업체 엘빈즈를 운영하는 내담에프앤비는 18일 엘빈즈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식품의약품안전처의 발표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식약처는 내담에프앤비가 원재료 함량을 거짓 표시한 제품을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해 불시 점검에 나섰다. 그 결과 2021년 1~7월 내담에프앤비가 제조·판매한 엘빈즈 제품 149개 품목의 원재료 함량이 실제 배합 함량과 다르게 적힌 사실이 확인됐다. 예를 들어 '비타민채한우아기밥'의 경우 한우 15.7%로 표기돼 있었지만 실제로는 3분의 1 수준인 5.5%만 들어갔다.
내담에프앤비는 "조사 직후 해당 제품에 대한 정확한 정보가 소비자에게 전달될 수 있도록 품목제조보고 변경신고 등 필요한 조치를 즉시 시행했다"며 "행정처분에 해당된 8월 30일 이전 이유식 제품을 보유하고 계신 고객에게는 적극 교환 및 환불 조치를 취할 것"이라 전했다.
이어 "이번 일을 계기로 생산의 전 과정을 점검하고 내부 프로세스를 개선해 다시는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이번 일을 자성의 기회로 삼아 최고의 제품을 공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제가 된 제품은 자사몰 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쿠팡, 티몬 등 27곳에서 약 1,000만 개, 248억 원 상당이 팔린 것으로 확인됐다. 주요 이커머스는 관련 상품의 판매를 중단한 상태다.
내담에프앤비는 논란 이후 문제가 된 제품의 배합 비율을 낮춰 표기하고 판매를 이어가고 있다. 9월 이후 제품은 실제 함유량을 표시했기 때문에 환불이 불가능하다는 게 회사의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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