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추석 제수용품 가격비교조사
쇠고기 동태포 밤은 전통시장이
사과 두부 밀가루 술은 대형마트가 저렴
올해 추석(29일) 제수용품 중 지난해보다 가격이 많이 오른 품목은 사과와 배 등 과일류로 조사됐다. 장마와 폭염 등으로 작황이 줄어 제사상에 올릴 만한 과일이 귀해진 탓이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의 제수용품 가격 차이는 4인 기준 지난해 6만7,417원에서 올해 7만1,117원으로 더 커졌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은 이런 내용의 추석 제수용품 품목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4~8일 전국 전통시장 37곳과 인근 대형마트 37곳의 가격을 비교했다.
지난해보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건 사과로 전통시장은 24%, 대형마트는 17.6%가 비싸졌다. 이 밖에 시금치(전통시장 18.6%), 황태포(9.4%), 두부(9.3%), 유과(8.9%), 배(7.3%), 닭고기(5.5%) 밀가루(5.3%)도 5% 이상 올랐다.
8월 물가 3.4% 올랐는데 제수용품 1.1% 올랐다고?
다만 대추(18.4%↓)와 같은 말린 과일과 쇠고기(2.4%↓), 돼지고기(3.2%↓) 값이 지난해보다 내려 전체 제수품목 물가는 전통시장이 0.1%, 대형마트가 1.1% 오르는 데 그쳤다. 8월 소비자 물가가 3.4% 오른 것과 비교하면 '선방'한 셈이다. 공단 측은 "사과, 배 등 과일류는 장마와 폭염으로 수확량 감소로 가격이 올랐지만 사육과 도축 마릿수가 늘며 육류 가격이 내려 추석 제수용품의 가격 변동은 전년에 비해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추석 차례상을 차리는 데 드는 비용은 4인 기준 전통시장이 평균 29만5,939원, 대형마트 평균 36만7,056원으로 전통시장이 19.4% 저렴했다. 품목별로는 깐도라지(64.5%), 고사리(63.8%), 숙주(44.%), 동태포(41.2%), 쇠고기(탕국용‧34%), 밤(33.1%) 등은 전통시장에서 사는 게 더 저렴했다. 그러나 가격이 크게 오른 사과를 비롯해 두부(50.3%), 밀가루(21.1%), 배(17.4%), 술(청주‧13.6%), 무(12.5%) 등은 대형마트가 더 쌌다. 사과는 4인 기준 전통시장에서 평균 1만9,769원에 파는 데 비해 대형마트는 1만5,439원에 팔았다.
조사된 숫자는 카드와 현금으로 살 때 평균 가격이다. 전통시장에서는 액면가보다 10% 할인된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충전식 카드형 온누리상품권'으로 제수용품을 살 수 있다. 실질적으로 10% 할인을 더 받는 셈이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은 "추석을 맞아 10월 6일까지 온누리상품권 개인 할인구매 한도를 월 150만 원에서 180만 원으로 늘렸다"면서 "올 추석에는 온누리상품권으로 전통시장에서 알뜰하게 장을 보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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