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영암군의 한 농촌 마을에서 일가족 5명이 숨진 사건과 관련해, 경찰은 혈흔 감식 등 2차 현장 감식을 벌였다.
16일 전남경찰청에 따르면, 전날 오후 50대 가장 김모(59)씨는 아내와 함께 부엌이 딸린 작은 방에서, 20대 아들 세 명은 안방에서 발견됐다. 김씨는 마을 여성에 대한 성범죄 혐의로 경찰 조사를 앞두고 있었다. 아들 세 명은 자폐와 지체 등으로 인한 중증장애를 앓고 있었다.
집 안에선 흉기 1점과 살충제 성분 농약 1병이 발견됐다. 1차 부검결과 김씨는 약독물사, 나머지 4명은 흉기로 인한 손상사 소견이 나왔다. 경찰은 향후 약독물검사로 이들의 농약 음독 여부를 추가 확인할 예정이다.
경찰은 일가족을 발견할 당시 집 출입문이 잠겨있었고 혈흔이나 외부침입 흔적은 없었다고 밝혔다. 경찰은 주변 폐쇄회로(CC)TV 등을 분석하고 주변인 탐문 등 추가 수사를 계속할 예정이다. 경찰은 "현장 수집한 증거 분석과 약독물검사 등 부검 결과, 관련자 조사 등을 통해 사건 경위 및 동기를 수사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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