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남영역 인근 등서 도심집회
폭죽·연막탄 제지하는 경찰과 물리적 충돌
총파업 사흘 째…열차 운행률 79%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6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서 열린 총파업 승리 결의대회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 뉴스1 제공
총파업 사흘째를 맞은 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 소속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이 16일 도심집회를 열었다. 오후 2시 서울 용산구 남영역 인근에 집결한 8,000여 명(집회 측 추산) 노조원들은 '철도 민영화 정책중단', '수서역 KTX 운행' 등이 적힌 피켓을 흔들며 목소리를 높였다.
최명호 철도노조 중앙쟁대위원장의 투쟁사로 시작된 이날 집회에서 철도노조는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KTX 운행 △4조 2교대 제도 전면 시행 △한국철도공사(코레일)의 성실한 교섭과 합의 이행을 요구했다. 특히 국토교통부가 1일부터 부산과 수서를 오가는 수서고속열차(SRT)를 감축하는 대신 전라선·경전선·동해선 SRT를 늘린 것을 '철도 민영화 작업'으로 규정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노조 측은 이 같은 정책 결정이 코레일의 공적 역할을 축소하기 위한 밑작업으로 보고 있다.
철도노조와 경찰은 집회 현장에서 강하게 충돌했다. 노조가 집회 과정에서 폭죽과 빨간색 연막탄을 사용하려 했고, 경찰이 안정상 이유로 이를 제지하자 밀고 당기는 몸싸움이 벌어졌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몸싸움을 벌인 조용현 민주노총 조직쟁의국장을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체포했다.
한편 철도노조 총파업이 3일차에 접어들면서 열차 운행률은 79%대로 크게 낮아졌다. 국토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열차 운행률은 KTX 76.5%, 여객열차 74.8%, 화물열차 34.6%, 수도권 전철 83.8%였다. 철도노조 총파업은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18일 오전 9시까지 이어진다. 단, 노조 측은 사측과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2차 총파업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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