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문화예술회관서 전통·현대 수묵화에 감탄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 기원
15일 오전 '제67회 미스코리아 선발대회' 본선 진출자 30명이 절제된 먹물이 풀어내는 깊고 풍성한 수묵(水墨)의 세계가 펼쳐지는 전남 목포문화예술회관을 방문, 국제수묵비엔날레 성공을 기원했다.
지난 4일부터 신안군 자은도 씨원아일랜드호텔에서 합숙을 통해 경합을 벌였던 미스코리아 최종 선발자 30명은 국내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2023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가 열리는 목포문화예술회관에 전시된 작품들을 관람하며 연일 탄성을 자아냈다. 올해 3회째를 맞는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는 '물드는 산, 멈춰 선 물-숭고한 조화 속에서'라는 주제로 10월 31일까지 목포와 진도 등 전남 일원에서 개최되며 19개국 190여 명의 유명 작가 작품 350여 점이 전시됐다.
이날 목포전시관을 찾는 미스코리아 본설 진출자들은 해설자의 동선에 따라 수묵 작품을 관람했다. 이중 연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꺼내 작품을 찍거나, 해설자의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감탄사를 내뿜였다. 특히 참가자들은 수묵화의 기법을 모티브로 해 현대적으로 재 해석한 백남준·박노수·오용길 작가 작품과 해외 작가들의 작품, 인공지능(AI)이 그린 작품 등에 흥미롭게 반응했다. 또 최은미 작가 '상상의 질서' 를 관람하고 금박을 무수히 덧씌우는 작업을 통해 완성된 작품은 황금이 주는 긍정적 의미로, 보는 이에게 마음과 평온의 안식이 주는 느낌이라는 설명에 박수를 보냈다.
미스코리아 안민영(부산)씨는 "다양한 작품의 설명을 듣고 나니 수묵의 세계를 알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이다솔(대구)씨는 "미술의 세계를 첫 접해 좋았고, 짧은 관람 시간이 아쉬웠다“면서 "목포가 처음인데 문화가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아 본 대회가 끝나면 꼭 다시 목포를 방문해보고 싶다”고 강조했다. 조수빈(경남)씨는 "세계적인 유명 작가들의 대작을 지방에서도 볼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전남수묵비엔날레 대박을 기원하며, 경남·북에서도 수묵 전시회를 볼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앞선 5일부터 미스코리아 지역대회를 통과한 52명은 신안 지은도 합숙기간 퍼플섬과 1004 뮤지엄파크 등 신안의 관광명소 홍보 여행을 통해 다른 지역과 차별화된 신안만의 특색을 관람했다. 또 목포 근대역사관(구 일본영사관)·역사거리, 목포 케이블카, 삼학도 선상 해상 크루즈 체험 등 전남 목포의 주요 관광지를 탐방하고 홍보대사 역할을 했다.
박근식 전남국제수묵비엔날레 사무국장은 “화려한 수묵에 국내 최고의 아름다움을 지닌 미스코리아 후보들이 국제수묵비엔날레를 찾아와 더 열기가 뜨겁다"면서 "수묵의 대중화에 기여하는 성공적인 비엔날레로 치러지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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