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집' 제작사, 故 김기영 감독 모티브 의혹에 입장 발표
"심려 끼쳐 드려 죄송"

'거미집' 측이 故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주인공을 만들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거미집' 포스터
'거미집' 측이 故 김기영 감독을 모티브로 주인공을 만들었다는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14일 '거미집' 제작사 앤솔로지 스튜디오는 "김기영 감독님에 대한 깊은 존경심을 가지고 있는 영화인으로서 유가족분들께 심려를 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게 생각하고 있다. 다만 '거미집'에 묘사된 주인공은 시대를 막론하고 감독 혹은 창작자라면 누구나 가질 모습을 투영한 허구의 캐릭터다"라고 전했다.
또한 "인터뷰에서 김기영 감독님을 모티브로 한 인물이 아니라고 밝혀왔고 홍보에 사용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아울러 제작사 측은 유가족과의 대화에 집중하고 이후의 홍보 마케팅 과정에서도 오해를 막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민사합의60부가 故 김기영 감독의 차남 등 3명이 '거미집' 제작사 등 4명을 상대로 낸 영화상영금지 가처분 소송 첫 심문 기일을 진행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김기영 감독 측은 송강호가 연기한 김 감독 캐릭터가 고인을 모티브로 했으며 부정적인 묘사를 통해 인격권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는 취지로 소송을 제기했다.
한편 '거미집'은 1970년대, 다 찍은 영화 '거미집'의 결말만 바꾸면 걸작이 될 거라 믿는 김열 감독(송강호)이 검열, 바뀐 내용을 이해하지 못하는 배우와 제작자 등으로 미치기 일보 직전의 현장에서 촬영을 밀어붙이는 이야기를 그리는 영화다. 오는 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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