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라비와 3년 계약
이적료는 4500만 유로로 추정, 카타르 리그 최고액
PSG서 11년간 우승 30회
이강인의 팀 동료였던 베테랑 미드필더 마르코 베라티(31·이탈리아)가 파리 생제르맹(PSG)을 떠나 카타르 알아라비로 이적했다.
알아라비 구단은 14일(한국시간) 베라티를 영입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계약기간은 2026년까지 3년이다.
영국 매체 가디언, BBC 등에 따르면 이적료는 4,500만 유로(약 641억 원)다. 이는 카타르 리그 역사상 가장 비싼 수준이다.
같은 날 PSG는 구단 공식 채널을 통해 "영원한 PSG 레전드, 구단에서 11년간 함께한 베라티가 알아라비와 계약했다. 베라티는 PSG의 역사에서 지울 수 없는 기록을 남겼다”면서 “PSG는 베라티가 수년간 클럽에서 보여준 모든 것에 감사하고, 그의 남은 커리어에 최선을 다하길 기원한다”라고 전했다.
베라티는 지난 2012년 이탈리아 페스카라를 떠나 PSG에 입단했다. 11년간 중원에서 왕성한 활동량을 보이며 전성기를 보낸 그는 팀이 유럽의 강호로 자리 잡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했다.
수차례 우승도 맛봤다. 2012-13시즌 리그앙 우승을 시작으로 리그에서만 9차례 정상을 경험했고 쿠프 드 프랑스 6회 우승 등 트로피만 30개를 들어 올렸다. 총 416경기에 출전해 PSG 역사상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뛴 선수로도 기록됐다.
하지만 2023-24시즌을 앞두고 루이스 엔리케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뒤 입지가 좁아졌다. PSG가 이강인을 비롯해 마르코 아센시오 등 젊은 선수들 중심으로 팀을 꾸렸기 때문이다. 프리시즌에서도 출전 기회를 받지 못하며 이적설이 불거졌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바이에른 뮌헨(독일)을 비롯해 최근 월드클래스 선수들을 수집하는 사우디 리그까지 그에게 러브콜을 보냈다. 하지만 이적료 협상에서 어려움을 겪었고, 베라티는 막판에 카타르행을 선택했다.
베라티는 PSG 구단을 통해 "10년 넘게 PSG 유니폼을 입고 많은 훌륭한 선수들과 30개의 트로피를 획득했던 것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파리 구단과 팬들은 항상 내 마음속에 담아둘 것이다. 난 영원한 파리지앵이다"라고 이적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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