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박병호가 12일 인천 SSG전에서 6회초에 선제 1타점 결승 적시타를 치고 있다. 연합뉴스
KT 박병호가 결승타와 쐐기 2점포를 터뜨려 팀 승리를 이끌었다. 통산 홈런은 375개로 늘려 지난해 은퇴한 이대호(374홈런)를 제치고 통산 홈런 부문 단독 3위로 올라섰다.
박병호는 12일 인천 SSG전에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을 기록했다. 혼자 팀 타점을 모두 책임진 박병호의 활약에 힘입어 KT는 3-0 영봉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66승 3무 53패로 1위 LG와 5경기 차 2위다.
반면 5위 SSG는 62승 2무 55패로 가을 야구도 위태로워졌다. 이날 6위 두산이 잠실에서 한화를 8-3으로 꺾으면서 SSG와 격차는 2경기로 줄어들었다.
박병호는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6회초에 0의 균형을 깼다. 1사 후 1번 김민혁의 볼넷과 2번 앤서니 알포드의 안타로 만든 1·2루에서 3번 황재균이 유격수 땅볼로 잡혔지만 2사 1·3루에서 박병호가 좌익수 왼쪽에 떨어지는 선제 1타점 적시타를 쳤다.
9회초에는 승부에 쐐기를 박는 한 방을 쏘아 올렸다. 선두 타자 황재균이 2루타로 출루하자, 박병호는 상대 구원 투수 이로운의 초구인 컷패스트볼을 힘껏 밀어쳐 오른쪽 담장을 넘겼다. 시즌 13호 대포다.
KT 선발 웨스 벤자민은 7회 투아웃까지 단 한 타자도 출루시키지 않은 완벽한 투구를 했다. 프로야구 사상 최초의 퍼펙트게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질 때 SSG 최정이 첫 안타를 뽑아냈다. 7회말 2사 후 최정은 벤자민의 2구째 직구를 공략해 2루타로 연결했다.
퍼펙트 행진이 깨졌지만 벤자민은 후속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2루 땅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8회에도 삼자범퇴로 막고 9회 마무리 김재윤에게 공을 넘겼다. 벤자민은 8이닝 1피안타 8탈삼진 무4사구 무실점 역투로 시즌 15승(5패)을 따냈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4피안타 2볼넷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지만 타선의 침묵으로 패전 투수가 됐다. 앞선 등판까지 개인 통산 1,698개 탈삼진을 기록했던 김광현은 이날 통산 4번째로 1,700탈삼진을 돌파하면서 선동열 전 국가대표 감독(1,698개)을 밀어내고 통산 최다 탈삼진 단독 4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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