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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이사, 영남대에 아주 특별한 '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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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호 이사, 영남대에 아주 특별한 '기부'

입력
2023.09.11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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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외출 총장 특강에 감명, 기부 결심
작고한 남편의 연금 매달 모아 기부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다양한 활동

대구시 새마을회 김기호(왼쪽) 이사가 지난 6일 최외출 영남대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구시 새마을회 김기호(왼쪽) 이사가 지난 6일 최외출 영남대 총장에게 발전기금을 기탁하고 있다. 영남대 제공


대구시 새마을회 김기호(87) 이사가 영남대에 특별한 발전기금을 기탁했다.

11일 영남대에 따르면 김 이사는 지난 6일 최외출 영남대 총장을 만나 새마을국제개발학과 학생들을 위해 써달라며 발전기금을 전달했다. 김 이사는 지난해 4월 대구시 새마을회에서 주관한 '제12회 새마을의 날 기념행사'에서 최 총장의 특강에 감명받아 감사의 의미로 기부를 결심했다.

최 총장은 이날 "보다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근면·자조·협동정신으로 나눔과 봉사, 창조를 실천해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인류 가난 극복을 위한 대한민국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연했다.

이 기부금은 김 이사가 작고한 남편 박찬수 예비역 육군 준장의 연금 일부를 매월 저축한 것이다. 김 이사는 "한국의 발전경험과 새마을운동을 개발도상국에 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최 총장님과 영남대를 응원하고 싶어 기탁을 결심했다"며 "적은 금액이지만, 학생들이 이웃과 함께 나눔의 기쁨을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인재로 성장하는데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 총장은 "김기호 이사님의 뜻깊은 나눔의 정신을 새겨 영남대 학생들이 지역사회 발전과 인류에 공헌하는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례했다.

김기호 이사는 현재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 아너소사이어티 여성대표와 새마을문고중앙회 고문, 대구시 새마을회 이사로 활동하고 있다. 2013년과 2014년에는 평생을 모은 노후자금을 본인과 작고한 남편의 명의로 각 1억 원씩 기탁해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이 됐고 2021년에는 10년 간 월 10만원씩 남편 모교인 육군사관학교에 기부한 금액이 1,000만 원이 되어 기념행사를 갖기도 했다.

김 이사는 최근 영남대병원에 시신 기증 서약과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유산을 기부했다.

전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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