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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자 경매시장도 북적...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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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뛰자 경매시장도 북적... 아파트 낙찰가율 상승세

입력
2023.09.11 12:00
수정
2023.09.11 1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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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달 연속 80%대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수원지방법원 입찰법정 앞에서 사람들이 개찰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경기 수원시 영통구의 수원지방법원 입찰법정 앞에서 사람들이 개찰을 기다리고 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달 전국 아파트 경매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금액)이 올라 두 달 연속 80%대를 유지했다.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지방광역시 낙찰가율도 오르는 추세다.

11일 경·공매 데이터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8월 경매 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0.3%포인트 오른 80.6%로 두 달 연속 80%선을 유지했다. 총 2,373건이 경매에 나와 1,020건이 낙찰됐다. 낙찰률은 43%로 전달(37.5%)보다 5.5%포인트 상승하며 올해 처음으로 40%대를 넘겼다. 평균 응찰자 수도 전달(7.2명)보다 늘어난 8.0명으로 집계됐다. 그만큼 경매시장에 수요가 몰렸다는 뜻이다.

전국 낙찰가율 1위는 서울이었다. 서울 아파트 낙찰가율은 85.4%로 전달(86.3%)보다 0.9%포인트 떨어졌지만, 5월 이후 4개월 연속 80%대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경매시장에서는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91동 전용면적 112㎡가 감정가(35억3,500만 원)의 107.9%인 38억1,400만 원에 매각됐다.

경기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1.2%포인트 오른 80.1%를 기록, 2022년 10월(81%) 이후 10개월 만에 80%대를 회복했다. 인천 아파트 낙찰가율은 전달보다 3.2%포인트 오른 78.5%였다. 지방 5대 광역시에서는 대전을 제외한 전 지역의 낙찰가율이 상승했다. 울산은 80.6%로 전달보다 6.8%포인트 올라 상승률이 가장 두드러졌다. 지방 8개 도 중에서는 경북이 전달(78.6%)보다 11.8%포인트 상승한 90.4%를 기록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낙찰가율을 기록했다.

이주현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고금리 상황이 지속되는 탓에 한동안 경매물건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옥석 가리기가 심해져 지역별, 단지별 격차는 더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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