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주거시설↑, 숙박시설↓
연내 용지공급 재공고 추진
2004년 이후 20년 째 표류 중인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랜드마크 용지 매각이 다시 추진된다. 업무시설과 주거시설 비중은 늘리고 숙박 및 문화ㆍ집회시설은 줄여 입찰 업체를 모집한다.
서울시는 11일 이같은 내용이 담긴 지구단위계획 변경(안) 열람공고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변경안은 지난 6월 5차 매각 유찰 이후 현재 공급조건으로는 사업성이 부족하다는 업계와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후속 조치다.
변경안에는 기타 지정용도(업무시설 등)와 주거시설 확대, 숙박 및 문화ㆍ집회시설(컨벤션 등) 비중 축소 등 내용이 담겼다. 기존 숙박시설(20% 이상)과 문화 및 집회시설(5% 이상)을 각각 12%와 3% 이상으로 낮추고, 기타 지정용도를 20% 이상에서 30% 이상으로 올렸다. 주거시설 역시 연면적 20% 이하에서 30% 이하로 확대한다. 시는 우선협상대상자가 선정되면 구체적인 비율을 최종 확정할 계획이다.
해당 용지는 서울시가 2004년부터 올해까지 5차례 매각을 추진했지만 무산되면서 공터로 방치됐다. 2009년에는 대우건설 등 25개사가 출자한 ‘서울라이트타워’가 지상 133층(높이 640m)의 대형 타워를 짓기로 했지만 토지 대금 연체 등을 이유로 2012년 계약을 해지하면서 사업이 중단됐다. 올해 6월 5차 매각에서는 입찰업체가 1곳도 없어 재차 유찰됐다. 김태균 시 경제정책실장은 “각계 의견을 반영해 공공성과 사업성이 조화되는 방향으로 지구단위계획을 변경하는 만큼 국내외 많은 투자자들이 참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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