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이르면 11일 문화체육관광부와 국방부를 비롯한 2, 3개 부처 장관을 교체한다. 동남아시아국가연합(ASEAN·아세안)·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를 마치고 이날 귀국하면서 국정 쇄신에 속도를 내기 위해 개각 카드를 꺼내는 것이다.
10일 여권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문체부와 국방부 등 부처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막바지 인사검증을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문체부 장관에는 유인촌 대통령실 문화체육특별보좌관, 국방부 장관에는 합동참모본부 차장을 지낸 신원식 국민의힘 의원을 포함해 복수 후보가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 특보는 이명박 정부에서 문체부 장관을 지냈고,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에도 후보로 물망에 올랐다. 신 의원은 일찌감치 차기 국방부 장관 후보자로 거론돼왔다. 최근 해병대 수사 외압 의혹을 비롯해 군 안팎의 논란이 고조되면서 새로운 리더십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커져 다시 유력후보로 부상했다.
이에 더해 여성가족부 장관 교체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새만금 세계스카우트 잼버리 파행 사태에 대한 감사원 감사가 남아있고, 여가부 장관 교체를 둘러싼 회의론이 만만치 않아 유동적인 상황이다. 후보자로는 김행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이 거론되고 있다.
여권 핵심 관계자는 "개각 수요가 있기 때문에 대통령이 순방을 마치고 귀국해 어떤 결정을 내리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다른 여권 관계자는 “대법원장 후보자 인준 표결과 10월 국정감사 일정이 맞물려 인사청문회 일정을 잡을 수 있는 날짜가 빠듯한 점도 장관 지명 시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더 이상 미룰 이유가 없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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