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다김선생, SNS에 "해당 매장 영업정지"
가게 문에 항의 쪽지 가득...한밤 케첩 테러도
대전에서도 한 초등학교 교사가 악성 민원에 시달리다 유명을 달리했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지역민들은 분노를 감추지 못하고 있다. 가해 학생 부모가 운영한 것으로 알려진 관평동 소재 한 프랜차이즈 음식점엔 붉은 케첩이 뿌려지는가 하면 가게 유리창엔 이들을 비난하는 쪽지가 가득 붙었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해당 매장, 점주와 거리 두기에 들어갔다.
10일 바르다김선생 공식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 계정에 따르면, 해당 매장에 대해 전날 영업 정치 조치를 내렸다. 해당 업체는 “이유를 불문하고 영업 중단 조치를 취했다”며 “향후 사실관계에 따라 추가 조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대전 유성 관평동에 위치한 해당 음식점에 대해 회사가 추가로 취할 수 있는 조치로는 가맹 계약 취소 등이 거론된다.
같은 브랜드의 대전 내 다른 가맹점 관계자는 “그 사건으로 인한 매출 감소는 없다”면서도 “전화를 걸어 막무가내로 욕을 하고 끊는 사람들이 있을 정도인 만큼 다른 매장과 브랜드 전체로 불똥이 튀는 것을 막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판 서이초’ 사건으로 불리는 해당 사건에 대한 사회의 분노는 가라앉지 않고 있다. 가게 출입문에 시민들의 항의 쪽지가 가득 붙은 것은 물론, 가해 학부모가 운영한 매장이 알려지자 해당 사업장 온라인 후기란에 별점 1점을 주면서 분개했다.
별점 후기란에는 “선생님 자살하게 한 분이 여기 사장이라고 해서 구경 왔다”, “어디로 가든 쫓아가서 어떻게 사는지 볼 것이다” 등 4,000개 가까운 쪽지 성격의 후기가 달렸다. 해당 학부모는 자신의 매장이 노출되자 가게를 권리금 매매 형태로 부동산 중개 사이트에 올렸고, 그 과정에서 휴대폰 번호까지 노출된 상황이다.
앞서 지난 8일 밤에는 해당 음식점을 겨냥한 음식물 ‘테러’가 발생하기도 했다. 일부 시민들이 직접 찾아가 계란과 밀가루, 케첩을 뿌린 것이다.
앞서 대전의 한 초등학교 교사 A씨는 지난 5일 오후 대전 유성구 자택에서 극단적 선택을 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틀 뒤 숨졌다. 대전 교사노조와 동료 교사들에 따르면, 그는 2019년 유성구 한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중 친구를 폭행한 학생을 교장실에 보냈다는 이유 등으로 해당 학부모로부터 아동학대 고소를 당하고 수년간 악성 민원에 시달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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