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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경주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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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에코플랜트, 경주에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짓는다

입력
2023.09.10 1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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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경주시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2028년까지 3,300억 원 들여 신설
국내 첫 공장…신규 일자리 300개 기대

박경일(가운데)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경일(가운데)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철우(왼쪽)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이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환경ᆞ에너지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전 SK건설)가 경북 경주시 강동면 일대에 국내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재활용) 공장을 짓는다. 포항 이차전지 특화단지를 잇는 이차전지 산업 집적화의 기폭제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SK에코플랜트와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신설을 내용으로 하는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박경일 SK에코플랜트 대표이사, 도의원, 시의원 등 20여 명이 참석했다.

SK에코플랜트는 경주 강동면 일원에 올해부터 2028년까지 총 3,300억 원을 투자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을 신설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신규 일자리 300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이번 신설공장은 환경ᆞ에너지 기업으로 변신한 SK에코플랜트가 국내에 건설하는 최초의 공장이다.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 선점을 가속화하고 글로벌 리더십을 확보해 나가는 전초 기지가 될 전망이다.

이번 경주 공장은 양극재 제조 과정에서 나오는 스크랩과 사용 후 이차전지를 파쇄해 특수한 공법으로 니켈 망간 리튬 등 유용한 금속을 추출하게 된다. 자동차용 배터리는 용량이 85% 정도로 떨어지면 1차적으로 에너지저장장지(ESS)로 재사용하고, 이어 파쇄한 다음 재활용하는 과정을 거친다.

경북도는 SK에코플랜트 경주공장을 시작으로 포항-경주를 잇는 이차전지 밸류체인 구축에 나섰다. 폐 배터리에서 유가금속을 추출한 뒤 이를 다시 양극재 등 배터리 소재부품 생산에 투입하는 완결적 순환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SK에코플랜트는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을 위한 기술 내재화와 전 세계 주요 거점 확보를 통해 글로벌 시장 선점을 가속화하고 있다.

자회사 테스(TES-amm) 등을 통해 미국, 유럽 등 전 세계 산업 요충지에 거점을 확보 중이다. 지난 3월에는 SK에코플랜트-에코프로-테스(TES)간 유럽 시장 선점을 위한 MOU를 체결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박경일 SK에코플랜트 사장은 “전 세계적으로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산업은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SK에코플랜트는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배터리 재활용 기술 확보에 앞장서고 더불어 이번 경주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공장 설립을 통해 국내 배터리 재활용 산업의 발전을 선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SK그룹은 SK머티리얼즈를 비롯해 SK바이오사이언스, SK실트론, SK스페셜티 등 다양한 산업 분야의 투자처로 경상북도를 선택했다”며 “이번 투자는 SK그룹의 첫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분야의 투자인 만큼 성심을 다해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경일(왼쪽 7번째)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철우(6번째) 경북도지사, 주낙영(8번째) 경주시장이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박경일(왼쪽 7번째)SK에코플랜트 사장과 이철우(6번째) 경북도지사, 주낙영(8번째) 경주시장이 지난 8일 경북도청에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정광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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