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야구대표팀, U-18 야구월드컵 결승행 좌절

슈퍼라운드 미국전 1-5 역전패
2연패로 공동 5위 추락

한국 청소년 야구대표팀이 18세 이하(U-18) 야구 월드컵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영복(충암고) 감독이 이끄는 한국 U-18 야구대표팀은 8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U-18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대회(야구 월드컵) 슈퍼라운드에서 미국에 1-5로 역전패 했다.

예선을 2위로 마쳐 1승 1패로 슈퍼라운드를 시작한 한국은 전날 일본(1-7패)에 이어 미국에도 지며 1승 3패로 6개국 가운데 공동 5위로 밀려났다. 네덜란드와의 경기만 남겨둔 한국은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해도 이미 3승을 거둔 대만(3승)과 일본(3승 1패)을 넘을 수 없어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한국은 4회초 정안석의 안타와 여동건의 희생번트, 박지환의 땅볼 등으로 연결한 2사 3루에서 조현민의 적시타가 터져 선제점을 뽑았다. 그러나 이를 제외하고는 미국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하고 4안타를 뽑는데 그쳤다.

마운드는 4회까지 무실점 경기를 펼쳤지만 1-0으로 앞선 5회에 대거 4점을 내주고 고개를 떨궜다. 선발 등판한 황준서는 4.2이닝 6피안타 1볼넷 6탈삼진 4실점을 기록하고 패전 투수가 됐다.

이번 대회는 슈퍼라운드 풀리그 성적으로 결승 팀과 3·4위 결정전 진출 팀을 가린다. 한국이 9일 네덜란드를 잡으면 동메달 결정전에는 오를 수 있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