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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 이재명·민주당 배후설 띄우는 국민의힘, 문 전 대통령 소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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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위 인터뷰' 이재명·민주당 배후설 띄우는 국민의힘, 문 전 대통령 소환도

입력
2023.09.08 18:30
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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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허위 인터뷰 최대 수혜자? 민주당과 李"
"野, '대선 공작 면죄부 법안' 발의" 주장도
"부산저축은 수사 무마는 윤석열 아닌 문재인"
문 전 대통령 측 "10년 전 끝난 일, 적당히 하라"

유의동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유의동 국민의힘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이 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게이트 진상조사단 1차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지난 대선 직전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 의혹을 '대선공작 게이트'로 규정한 국민의힘이 8일 진상조사단을 발족하고 전방위 여론전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과 이재명 민주당 대표 배후설을 집중 부각해 대야 공세를 벌이면서 관련 의혹에 대한 검찰 수사와 보조를 맞추는 모습이다.

與 "허위 인터뷰 최대 수혜자는 이재명"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해 20대 대선 당시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한국일보 자료사진

국민의힘이 이번 의혹에서 연일 강조하는 대목은 '허위 인터뷰로 가장 큰 혜택을 본 세력이 누구냐'는 것이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누가 대선공작을 기획했는지 누가 실행에 옮기고 누가 유포, 확산시켰는지 그 전모를 낱낱이 밝혀내야 하고, 가담한 범죄자들은 누가 됐든 단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도 "정치적 배후 없이는 가짜뉴스 생산·유포·확산의 '삼각 공작'이 톱니바퀴처럼 치밀하게 돌아갈 수 있었을지 의구심이 든다"며 "김만배는 이재명 대표와 운명공동체였음을 스스로 실토하고 있다. 모든 의혹은 이재명 대표를 향해 있다"고 가세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어 국회에서 열린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 발족식 및 1차회의'에서도 민주당을 "허위 인터뷰의 수혜자"로 못 박았다.

장예찬 청년최고위원은 대선 6개월 전쯤인 2021년 9~10월 민주당 의원들이 허위 인터뷰의 존재를 미리 인지하고, '대선 공작 면죄부 법안'을 발의했을 수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장 최고위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민주당 의원 32명은 공직선거법의 허위사실 공표에 대한 처벌 규정에서 벌금 하한선을 삭제해 당선무효형(100만 원 이상 벌금형)을 피해 갈 수 있는 여지를 열어두려 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당 대선공작 게이트 진상조사단장인 유의동 의원을 중심으로 대야 공세를 지속할 계획이다. 전날 특별수사팀을 꾸린 검찰의 수사 상황 등에 따라 이번 의혹이 내년 총선까지 야당을 압박할 무기가 될 수 있다는 판단도 깔려 있다.

문 전 대통령까지 소환한 與... 윤건영 "적당히 좀 하라"

국민의힘에선 가짜뉴스로 지목된 김만배 인터뷰 내용의 핵심인 '부산저축은행 수사 무마 의혹'의 주체가 윤석열 대통령이 아닌 문재인 전 대통령이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철규 사무총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문재인 청와대 민정수석이 부산저축은행 측 부탁을 받고 조사 중인 금융감독원 국장에게 선처를 바라는 전화를 한 것도, 금감원이 가장 느슨한 처분을 내린 것도 사실로 확인됐다"고 주장했다. 이 사무총장은 2012년 문재인 당시 민주당 대선 경선후보가 자신을 상대로 수사 무마 의혹을 제기한 이종혁 당시 새누리당(현 국민의힘)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혐의로 고소했으나, 이후 검찰이 '혐의 없음' 처분을 내린 것 등을 근거로 들었다.

문 전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산저축은행 사건에 대해 2013년 4월 박근혜 정부의 검찰이 수사 결과, 당시 여당(현 국민의힘) 주장의 근거가 없다며 무혐의 처분을 내렸다"며 "박근혜 정부 검찰이 당시 대선후보였던 문재인 의원을 봐주었을 리가 있겠는가"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이미 10년 전에 끝난 사건"이라며 "제발 적당히 좀 하시라"고 쏘아붙였다.

나광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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