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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일교차 큰 주말...일요일은 제주도·남해안에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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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고 일교차 큰 주말...일요일은 제주도·남해안에 비

입력
2023.09.08 14:49
수정
2023.09.08 1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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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저녁은 가을 느낌, 낮은 계속 여름

절기상 백로(白露)인 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탑동시민농장에 만개한 황화코스모스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절기상 백로(白露)인 8일 오전 경기 수원시 권선구 수원탑동시민농장에 만개한 황화코스모스 위로 햇살이 쏟아지고 있다. 뉴스1

농작물에 이슬이 맺힌다는 절기 '백로(白露)'가 지나도 가을 느낌의 아침저녁과는 달리 낮에는 여름 날씨가 지속된다. 밤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인 열대야가 9월 중순에 다시 찾아올 가능성도 있다.

백로인 8일 기상청은 이번 주말에도 전국 낮 최고기온이 26~31도로 더울 것이라고 예보했다. 중부지방과 전라권, 경상권 서부는 낮 기온이 30도 안팎까지 오르고 강원 영동과 경상권 동부 예상 기온도 25~30도다. 중국 북동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의 영향으로 화창한 날씨가 이어지면서 햇볕이 공기를 데우기 때문이다.

다만 9일과 10일 전국 최저기온은 15~22도로 내려가 최근까지 기승을 부린 가을 열대야가 잠시 주춤해진다. 낮과 밤의 기온 차는 곳곳에서 15도 안팎까지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나라로 불어오고 있는 동풍의 영향도 계속돼 9일에는 강원과 경상권 동해안을 중심으로 강한 너울이 발생할 수 있다. 박중환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큰 파도의 위험이 있어 주말 여행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5일 발생한 제13호 태풍 '윈욍'은 9일 새벽 일본 도쿄 서북서쪽 80㎞ 육상으로 상륙한 뒤 같은 날 오후 열대저압부로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윈욍은 우리나라에 직접 영향을 주지 않아도 태풍 북상 뒤 남쪽 해상에서 저기압이 발달하면서 10일 오후부터 제주와 남해안에 비가 올 가능성이 있다.

남쪽 해상 저기압에 의해 덥고 습한 공기가 유입되면 11일부터는 다시 찜통더위가 찾아오게 된다. 우진규 기상청 통보관은 "다음 주에는 밤에도 기온이 떨어지지 않고 더위가 이어질 수 있다"며 "아직 선선한 가을 날씨가 됐다고 보기는 이르다"고 했다.

신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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