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자·장소 제공자 등 구속영장 신청
정밀검사 결과 5명서 마약류 양성반응
모임 참석자 5명 추가 확인... 총 21명
경찰관 추락사로 세상에 알려진 '집단 마약류 투약'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당시 현장에 있던 참석자들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는 등 진실 규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사건 당일 모임에 참석했던 인원도 애초 확인됐던 16명이 아닌 21명으로 늘어나는 등 수사 규모 또한 확대되는 모양새다.
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용산경찰서는 이날 오후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벌어진 집단 마약류 투약 사건과 관련 모임 장소 제공자와 주최자 등 핵심 피의자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정밀 검사를 의뢰한 결과, 이들 3명을 포함한 총 5명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이날 추가 조사를 통해 사건 당일 현장에 모인 인원 5명이 더 있었다는 사실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앞서 지난 5일 일행이 모임 전 다녀갔던 이태원의 한 클럽을 압수수색해 폐쇄회로(CC)TV 영상을 확보하는 등 추가 일행 여부와 동선, 마약 입수 경위를 추적해왔다. 경찰은 기존에 입건된 피의자들이 이번에 새롭게 확인된 5명을 숨겨주기 위해 입을 맞춘 것으로 보고 수사를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건은 지난달 27일 새벽 용산구의 한 아파트에서 강원경찰청 소속 경찰관 A씨가 추락해 숨지면서 수면 위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사망 직전까지 함께 있던 일행이 집단으로 마약류를 투약한 정황을 확인했다. 간이시약검사에서 일부가 엑스터시·케타민·필로폰 등 마약류 양성 반응을 보였으며,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같은 운동 동호회 소속으로 모임을 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나머지 5명에 대해서도 참석 경위와 동선, 마약류 투약 혐의 등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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