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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과 관계 소중해… 다른 나라 상관없이 발전시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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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북한과 관계 소중해… 다른 나라 상관없이 발전시킬 것"

입력
2023.09.07 21:46
수정
2023.09.0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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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과시… '러, 북한 최대 우군 될까' 경고도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사진)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블라디미르 푸틴(왼쪽 사진) 러시아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로이터 연합뉴스

러시아는 "북한과 관계를 소중하게 여기고 있으며, 다른 나라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이 관계를 발전시킬 계획"이라고 7일(현지시간) 밝혔다. 북러 밀착 속에 양국 간 군사협력 확대 가능성에 대한 경고가 나오고 있다.

러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 발전시킬 것"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이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러시아 방문 가능성과 북러 무기거래 의혹에 관한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우리는 북한과 우리만의 관계를 맺고 있다"며 "북한은 우리 이웃이기 때문에 이러한 관계가 가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물론 우리는 다른 국가들의 의견은 개의치 않고 계속 그들과의 관계를 발전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러한 발언은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김 위원장이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되는 가운데 나왔다.

다만 페스코프 대변인은 김 위원장의 방러 계획과 무기거래 의혹에 대해서는 답변을 피했다. 그는 "전에도 말한 게 없었듯 우리는 이 문제에 대해 말할 것이 아무것도 없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이 지난 7월 27일 평양에서 열린 '전승절(한국전쟁 정전협정체결일)' 70주년 기념보고대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 연합뉴스


"북러, 위성·핵·미사일로 협력 확대 가능성"

서방은 북러 양국이 정상회담에서 무기거래를 논의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러시아가 중국을 뛰어넘어 북한의 가장 큰 조력자로 부상해 위성기술과 핵추진 잠수함, 탄도미사일까지 군사협력을 확대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빅터차 미국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아시아담당 부소장 겸 한국석좌, 엘런김 CSIS 선임 연구원은 6일(현지시간) CSIS 산하 북한 전문매체 '분단을 넘어'에 게재한 논평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이들은 "북러 협력이 재래식 무기 거래와 식량·에너지 원조를 넘어 위성, 핵추진 잠수함, 탄도미사일 등 첨단 기술로 확대될 수 있다"면서 "조용하면서도 실질적으로 협력이 확대되는 것이 명백히 보인다"고 짚었다.

특히 러시아가 북한에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기술을 전수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들은 "단발성의 무기·식량·에너지 거래를 넘어 더욱 강력한 미사일 협력으로 확장될 가능성이 있다"며 "최근 북한 ICBM 기술이 크게 향상된 것은 순전히 북한의 역량에만 바탕을 두고는 설명하기가 어렵다"고 진단했다.

권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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