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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극단적 선택 초중고생 822명...어린이 우울증 진료 두 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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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간 극단적 선택 초중고생 822명...어린이 우울증 진료 두 배 증가

입력
2023.09.07 18:47
수정
2023.09.07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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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2명 중 초등생이 37명

게티이미지뱅크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5년 동안 800명이 넘는 아동·청소년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생도 37명이나 된다. 우울증 진료를 받은 만 6~11세 어린이는 4년 새 두 배 가까이 늘어 지난해에는 3,500여 명에 달했다.

7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김원이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극단적 선택을 한 초중고생은 822명이다. 2018~2020년 3년간은 매해 140명대였는데 2021년에는 197명으로 급증했고, 지난해에도 193명으로 집계됐다.

학교급별로는 고교생이 2018년 89명에서 지난해 118명으로 32.6% 늘었다. 같은 기간 중학생은 52명에서 64명으로 23.1%, 초등학생은 3명에서 11명으로 3배 이상 많아졌다.

그 같은 선택을 한 배경(원인 추정·중복 포함)으로는 '학업·진로 문제'가 167명으로 원인 미상(246명)을 제외하고 가장 많았다. 이어 '정신과적 문제(우울증과 공황장애 등)' 161건, '대인관계 문제' 134건 순이었다. 19건은 학교 폭력이 원인으로 추정됐다. 김원이 의원은 "전문가들은 이러한 극단적 선택의 원인을 한 가지 사유보다 가정환경과 정신적 문제, 대인관계 등 복합적 위험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봤다"고 전했다.

최근 4년 사이 우울증 진료를 받은 만 6~17세 아동·청소년도 60.1% 늘었다. 특히 6~11세가 2018년 1,849명에서 지난해 3,541명으로 두 배 가까이(9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12~14세는 5,893명에서 9,257명으로 57.1%, 15~17세는 1만5,605명에서 2만4,588명으로 57.6% 많아졌다.

김 의원은 "코로나19 팬데믹 동안 재택수업 후 전면 등교가 재개되면서 학교 생활 부적응 문제로 우울이나 불안 등을 겪는 아동과 청소년이 크게 늘어났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정신건강을 관리할 인력과 인프라를 확충하고 상담과 치료를 연계하는 프로그램을 만드는 등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손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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