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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러시아 방문 시 예상과 다른 '깜짝 행보'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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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러시아 방문 시 예상과 다른 '깜짝 행보' 가능성"

입력
2023.09.07 15:20
수정
2023.09.07 15:2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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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각국 정보기관과 상황 주시 중"

김규현 국정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김규현 국정원장이 7일 국회에서 열린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국가정보원은 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위해 러시아를 방문할 때 기존 알려진 경로와 다른 경로를 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회 정보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유상범 의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 비공개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뉴욕타임스(NYT)에 예상 경로가 공개되면서 김 위원장이 기존과는 다른 경로로 '깜짝행보'할 가능성이 있다고 국정원 관계자가 전했다"고 밝혔다. 회담 일정과 장소가 사전에 노출된 만큼 예상과 다른 경로나 이동수단을 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것이다.

NYT는 지난 4일 미국 정부 당국자를 인용해 김 위원장이 이달 중 러시아 방문을 검토하고 있으며, 장갑열차를 타고 블라디보스토크로 이동한 뒤 푸틴 대통령을 만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정부 관계자도 6일 NHK에 북러 양국이 정상회담을 위한 조율을 진행 중이며 장소는 블라디보스토크 앞바다 섬에 있는 대학(극동연방대)도 검토 대상이라고 말했다.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이 극동에 있는 군 관련 시설을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구체화되고 있는 북러 간 정상회담 진행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국정원은 김 위원장과 푸틴 대통령 간 정상회담은 오는 10~13일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EEF) 기간 중 진행될 것으로 예상했다.

김규현 국정원장은 이에 "북러 회담 여부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등 국제 정세에 큰 영향을 끼치고 있어, 각국 정보기관과 긴밀하게 정보를 교환하면서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보고했다고 유 의원은 전했다.

김민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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