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민주당 의원, 7일 CBS 라디오 인터뷰
"이재명 캠프는 김만배와 접촉한 사실 없어"
"윤석열 탄핵 시사 아냐... 원론적 발언일 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월 10일 국회에서 열린 용산이태원참사진상규명과재발방지를위한국정조사특별위원회 전문가 공청회에서 개의하고 있다. 고영권 기자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대선 직전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씨의 인터뷰를 진행·보도한 배후에 민주당이 있었다는 여당 측 주장에 "우리는 김만배가 누군지도 몰랐다"며 강하게 부인했다.
우 의원은 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우리 캠프에서는 신학림 전 언론노조위원장이나 김씨와 접촉한 사실도, 대선 전에 공작을 모의한 적도 없다"고 밝혔다. 우 의원은 지난해 대선 때 이재명 캠프 총괄선대본부장을 지낸 바 있다.
그러면서 "김씨 인터뷰는 이전에 이미 공개됐던 남욱, 정영학의 녹취록 내용을 재확인하는 수준으로 영향력이 미미하다"며 "새로운 내용도 아닌데 마치 뉴스타파 보도 때문에 대선 판이 바뀐 것처럼 말하는 것은 대표적인 사실 왜곡"이라고 여당을 비판했다.
김씨가 지난해 대선 직전 '윤석열 수사 무마' 취지의 허위 인터뷰를 진행했다는 의혹이 커진 가운데, 장예찬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전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 혹은 민주당 측이 김씨와 한 팀으로서 사전교감이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 최고위원은 그 근거로 당시 뉴스타파 보도가 나오자마자 이 대표와 민주당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로 윤석열 대통령을 맹공한 사실을 들었다.
이에 대해 우 의원은 "대선 국면에서 우리에게 유리한 보도가 있으면 집중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상례지, 말도 안 되는 소리"라며 "그러면 일부 보수 언론이 이 후보를 비판한 다음 날 일제히 이 후보를 공격했던 국민의힘 선대본도 다 보수 언론과 짜고 친 거라고 봐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김씨 인터뷰가 허위로 조작됐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우 의원은 "신 전 위원장과 김씨 간의 돈거래가 바람직하다고 보지는 않는다"면서도 "돈 받은 건 돈 받은 거고 인터뷰는 인터뷰지, 돈거래가 있었다고 해서 인터뷰가 허위라고 하는 건 연관성이 없어 보인다"고 말했다.
이 대표가 전날 윤 대통령 탄핵을 시사하는 듯한 발언을 한 것에 대해서는 "원론적인 발언으로 보인다"며 "(민주당 내에서) 탄핵에 관한 견해는 지금 소수의 의견일 뿐, 다수는 탄핵 국면으로 갈 상황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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