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해 미소를 짓고 있다. 대통령실 홈페이지
"부산이 다시 한번 인도·태평양 지역과 전 세계 인류의 더 나은 미래에 기여할 수 있도록 관심과 지지를 부탁드립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부산과 아세안의 인연을 부각했다. 부산이 2014년과 2019년 두 차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개최 장소였다는 점을 강조하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아세안 정상회의에서 만난 10명의 정상 외에 캐나다, 쿡 제도 등의 정상들과 양자회담을 통해 2030 세계박람회(엑스포) 부산 유치 지지를 당부했다. 개최지 선정 투표를 약 두 달 앞두고서 막바지 유치전에 전력을 쏟아부은 것이다.
윤 대통령은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인태 전략 차원에서 아세안 국가와의 협력을 강조하던 도중 "정상 여러분,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 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2030 부산 세계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 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 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인류가 직면한 도전과제에 대한 해결책을 함께 모색하는 플랫폼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한미일 협력과 이를 바탕으로 하는 인태 전략을 소개하면서 부산 엑스포 지지를 당부한 것은 부산 이니셔티브와 인태 전략의 가치가 맞닿아 있다는 판단에서다. 부산 엑스포 유치의 가치로 삼고 있는 부산 이니셔티브는 대한민국의 아픔과 발전, 성공의 경험을 활용해 인류가 처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젝트다. 글로벌 복합위기 극복을 위한 강력한 연대와 긴밀한 협력을 담은 한·아세안 연대 구상과도 맥이 닿아 있다는 게 대통령실 설명이다.
윤 대통령은 마크 브라운 쿡 제도 총리와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 등과 양자회담을 갖고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를 호소했다. 특히 브라운 총리와 만난 자리에는 ‘부산 is ready’가 적힌 홍보 책자가 비치돼 있었다. 면적 약 240㎢, 인구 1만8,000여 명의 남태평양 섬나라이지만 국제박람회기구(BIE) 회원국으로서 개최지 선정에 투표권을 갖고 있는 나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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