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9, 10월에 환자 80% 집중
질병청 "모기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 지켜야"
국내에서 올해 첫 일본뇌염 의사환자(의심 환자)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7월 27일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한 후 일본뇌염에 감염된 것으로 추정되는 환자가 처음 확인됐다고 6일 밝혔다.
첫 의심 환자는 강원 지역 60대 남성으로 일본뇌염 예방접종력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감염을 의심한 의료기관에서 검체를 채취해 강원도보건환경연구원과 질병관리청에 검사를 의뢰했고, 급성기 상태의 뇌척수액에서 일본뇌염 특이항체가 검출돼 전날 추정환자로 분류됐다.
일본뇌염은 추정진단과 확인진단 두 단계를 거치는데, 추정진단을 받은 뒤 2, 3주가 지나 재차 검체를 채취한다. 회복기 혈청에서 일본뇌염 항체가 급성기에 비해 4배 이상 증가할 경우 최종 확진판정을 내린다.
최근 5년간(2018~2022) 일본뇌염으로 신고된 92명 중 80%는 9, 10월에 감염됐다.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가 8월 중순까지 높은 밀도로 발생하고 9월까지 밀도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일본뇌염은 잠복기가 5~15일로 대부분 증상이 없거나 발열 및 두통 등 가벼운 증상이 나타난다.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되면 고열, 발작, 목 경직, 착란, 경련, 마비 등 심각한 증상이 생기고 20~30%는 사망할 수 있다. 뇌염의 경우 환자의 30~50%는 손상 부위에 따라 다양한 신경계 합병증도 겪게 된다. 올해 첫 의사환자인 60대 남성도 현재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방역 당국은 올해 첫 일본뇌염 의심 환자가 나오자 모기물림 예방수칙을 준수하고 소아 등 예방접종 대상자의 접종 참여를 당부했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9월은 일본뇌염 환자가 집중 발생하는 시기라 야간 야외활동 시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예방수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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