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5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자카르타=서재훈 기자
5일(현지시간) 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 도착한 윤석열 대통령이 첫 일정으로 동포들을 만나 만찬을 함께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의 상부상조 정신을 일컫는 ‘고통 로용’ 정신을 언급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정에서 인도네시아 정부를 적극 지원한 동포사회에 감사를 표했다.
윤 대통령은 자카르타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인도네시아 동포 초청 만찬 간담회에서 코로나19 극복 과정에서 동포들의 헌신적 지원을 언급하며 “인도네시아의 모범적인 공동체로 자리매김한 2만5,000여 동포 여러분이 정말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인도네시아는 세계 4위 인구대국이자 아세안를 대표하는 경제 대국”이라며 “50년 전 수교 당시 2억 달러에 미치지 못했던 양국간 연간 교역액은 작년에 26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소개했다.
한인 동포들의 인도네시아 정착 과정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윤 대통령은 “초기에 이곳에서 자리를 잡으신 분들은 제가 학생 때 기억하기로 목재로 진출한 분들이었다”며 “우리나라에 나무가 부족해서 80년대에 아파트를 짓기 시작했을 때, 창호 문틀이 전부 인도네시아에서 수입한 목재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80년대부터 봉재, 신발 등 제조업 분야에 진출해 터를 잡고 성장의 기틀을 마련했다”며 “인도네시아 경제가 크게 성장하면서 많은 기업인들이 정착했고, 동포 사회의 외연과 규모가 확대됐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가 글로벌 중추국가를 지향하는 과정에서 우리가 제일 먼저 챙겨야 할 분들이 바로 우리 해외 동포 여러분”이라며 지난 6월 출범한 재외동포청을 통해 동포들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식사에 앞서 인도네시아 원로 경제인인 승은호 코린도그룹 회장은 한국과 인도네시아의 우호 관계를 기원하며 "한-인니, 영원히"라고 건배사를 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동포 간담회에는 박영걸 서부자바 양궁팀 감독, 이상덕 주인도네시아 대사, 박재한 한인회장, 승 회장, 이세호 민평동남아남부협의회장, 이정호 한인회 청년회장, 이강현 한인상공회의소 회장, 이지완 식품회사 대표, 최영미 한센인 의료봉사자 등 180여명이 참석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