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자 탁구가 안방에서 열린 2023 평창 아시아탁구선수권대회 단체전에서 중국을 넘지 못하고 은메달에 만족해야 했다.
한국은 5일 강원 평창돔에서 열린 대회 사흘째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신유빈(대한항공·세계랭킹 9위)과 전지희(미래에셋증권·33위),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67위) 서효원(한국마사회·61위), 이은혜(대한항공·80위)로 구성해 중국에 맞섰지만 매치 스코어 0-3으로 완패했다.
5판 3선승제인 단체전에서 한국의 신유빈과 전지희, 양하은은 각각 중국의 쑨잉사(1위)와 천멍(2위), 왕이디(3위)를 차례로 상대했지만 모두 졌다. 중국은 천싱퉁(4위)와 왕만위(5위)까지 더해 여자 단체전 팀을 꾸렸다.
이로써 한국은 중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출전하지 않은 2021년 도하 대회에 이어 2년 연속 여자 단체전 준우승을 차지했다. 도하 대회에서는 일본이 우승했다. 이번 평창 대회 준결승에서 중국에 패한 일본과, 한국에 진 홍콩은 나란히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첫 번째 주자로 나선 신유빈은 쑨잉사와 나름대로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신유빈은 많은 점수 차를 벌리지 않고 쑨잉사를 한 점 한 점 따라갔지만, 쑨잉사의 정교한 공격이 살아나면서 0-3(8-11 7-11 7-11)으로 패했다. 두 번째 주자인 전지희는 한 세트를 가져왔으나 1-3(5-11 6-11 11-9 6-11)로 고개를 떨궜다. 세 번째 주자로 나선 양하은은 왕이디에게 0-3(1-11 4-11 6-11)으로 졌다.
주세혁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남자 탁구대표팀은 6일 낮 12시 중국을 상대로 단체전 준결승을 나선다. 또 다른 준결승 전인 인도와 대만의 경기는 이날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아울러 한국의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신유빈 조는 혼합 복식 32강전에서 싱가포르의 추저위-쩡젠 조를 3-1(11-9 11-7 7-11 15-13)로 제압했다. 장우진-진지희 조도 카자흐스탄의 키릴 게라시멘코-아나스타시야 라브로바 조를 3-0(11-5 11-9 11-9)로 물리쳐 16강에 진출했다. 혼합 복식에서 우승하면 2024 파리올림픽 출전권을 따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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