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승, 평균자책점 1위
탈삼진 1위 등극도 시간문제
앞서 선동열 류현진 윤석민 달성
프로야구 NC 에이스 에릭 페디(30)가 외국인 투수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 달성 전망을 밝혔다.
페디는 5일 경남 창원 키움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2피안타 1볼넷 무실점 호투를 펼쳐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7승(6패)째를 수확한 페디는 다승 1위를 굳건히 지켰고, 이날 경기 전까지 2.39였던 평균자책점을 2.28로 끌어내려 부문 3위에서 1위로 올라섰다.
아울러 11개의 삼진을 추가해 시즌 160탈삼진을 기록했다. 164탈삼진으로 부문 1위에 자리한 안우진(키움)이 팔꿈치 수술로 시즌을 일찍 마감하면서 페디가 안우진을 따돌리는 건 시간문제다.
다승과 평균자책점, 탈삼진까지 타이틀을 따내면 페디는 투수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한 역대 네 번째 선수가 된다. 앞서 선동열(1986년·1989~1991년) 류현진(2006년) 윤석민(2011년)이 위업을 세웠다. 외국인 투수는 그간 단 한 명도 없었다.
리그 최고 투수로 군림하고 있는 페디는 직전 경기에서 자존심을 구겼다. 지난달 31일 KIA를 상대로 3이닝 8피안타 3볼넷 7실점으로 난조를 보이며 조기 강판했다. 1점대였던 시즌 평균자책점도 2점대로 치솟았다.
하지만 이날 키움을 상대로 지난 부진을 바로 만회했다. 1회부터 5회까지 득점권에 주자를 허용하지 않는 완벽한 투구를 했다. 6회초 2사 1루에서 1루 주자 김혜성이 2루를 훔쳤지만 페디는 송성문을 2루수 땅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끝냈다.
NC 타선은 6회말 1사 1루에서 박건우가 0의 균형을 깨는 우월 결승 2점 홈런을 터뜨려 페디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페디는 7회초에 세 타자를 깔끔하게 막고 임무를 마쳤다.
NC는 8회 김영규, 9회 이용찬의 계투로 키움의 추격을 뿌리쳤다. 키움은 9회초 1사 후 송성문의 3루타에 이어 임병욱이 좌중간 적시타를 날려 1점을 만회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시즌 58승 2무 51패를 기록한 NC는 이날 우천으로 휴식을 취한 KIA(56승 2무 50패)를 0.5경기 차로 밀어내고 5위에서 4위로 도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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