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신도시 등 건설 조성
AI 축산업 융복합 밸리
전남도가 지역소멸 위기에 처한 함평군에 '정주 인구 1만명+α 신도시' 건설을 포함한 미래 서남권 지역발전의 획기적인 전기를 마련할 청사진을 공개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이상익 함평군수와 함께 2040년까지 6개 분야, 15개 사업에 총 1조 7,100억 원을 투자하는 서남권 대도약 발판 마련을 위한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을 발표했다.
이날 발표는 인구 3만 명이 무너질 지역소멸 위기에 직면한 함평군이 그동안 제안한 지역발전 구상에 대해 전남도가 균형발전 차원에서 그 필요성을 공감하고 종합적인 검토에 착수하면서 이뤄졌다. 함평군 제안사업은 이미 이상익 현 군수 취임 전, '광주 군 공항 유치' 공식 선언 전부터 제안된 것으로 지역민의 숙원 사업들이다.
국도 23호선(신광~영광) 확장 사업은 2006년부터 꾸준히 건의해 왔다. 이에 전남도는 2040년까지 농축산, 해양관광, 첨단산업, 사회간접자본시설(SOC) 등 전 분야를 아우르는 메가프로젝트를 차질 없이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오는 2027년 함평으로 이전하는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와 연계해 총 사업비 5,000억 원 규모의 '인공지능(AI) 첨단 축산업 융복합 밸리' 함평 일원에 구축한다. 손불면, 학교면 등에 악취 없는 친환경 동물 사육 환경부터 식품 제조·가공과 소재·부품·장비 기자재 산업단지까지 국내 유일의 현대화된 축산업 전주기 산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해양관광 자원인 함평만 일원에는 2,052억 원을 투자해 전남 서남권을 대표하는 '함평만 해양관광 허브'를 구축한다. 휴양·치유·레포츠 등 해양관광의 모든 것을 만끽할 수 있는 해양레저 복합단지 조성이 목표다, 또 월야면 일원에는 1,500억 원(산단조성비)을 투자해 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AI 첨단 기술과 연계한 '글로벌 데이터센터 클러스터'를 구축한다.
전남의 강점인 재생에너지와 분산에너지를 기반으로 우선적으로 기당 4,000억 원~5,000억 원에 달하는 데이터센터 20기를 유치하고 글로벌 ICT기업, 대기업 등 연관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특히 2040년까지 5,000억 원을 투자해 월야면 인근에 '1만명+α 규모'의 주거단지를 갖춘 '미래 융복합 첨단 신도시'를 조성한다. 'AI융복합 축산 밸리', '글로벌 데이터 센터 클러스터', '빛그린 국가산단'을 포괄한 미래형 배후도시로서 일자리와 자족 인프라를 갖춘 '젊은이의 첨단도시'로 조성한다는 복안이다.
이동 편의성과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기 위한 SOC도 대폭 강화된다. 교통량이 지속 증가 중인 광역도로(광주 광산~함평 나산)를 비롯해 국도 23호선(신광~영광), 지방도 838호선(신광~해보) 확장 등을 국가·전남도 계획에 반영해 순차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대동면 일원에는 570억 원을 투자해 전국 규모의 스포츠 대회가 가능한 '종합레저스포츠타운'도 차질 없이 조성한다.
전남도와 함평군은 앞으로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각계 전문가와 연구용역 등을 통한 촘촘한 '실행 계획(액션플랜)'을 조속히 마련할 예정이다. 김 지사는 "오늘 발표한 '함평 미래 지역발전 비전'은 함평군 나아가 전남의 판을 바꾸는 대전환의 계기가 될 것"이라며 "전남도와 함평군이 머리를 맞대고 지역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적극적인 주요 정책들을 협의하고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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