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9300억 원 지원하고 세제도 혜택
철강·석유화학·시멘트·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 참여
정부가 주요 산업 분야의 '탄소중립' 기술 개발에 참여한 기업은 물론 업종 전반과 공유하는 협의체를 띄운다.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과 비교해 2030년까지 40% 줄여야 하는 상황에서 탄소중립 산업 핵심 기술 개발에 9,300억 원을 지원하고 기술 개발 업체, 시설 투자 업체에는 세액 공제도 추진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5일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탄소중립 그랜드컨소시엄' 출범식을 열고 올해 410억 원을 투자해 탄소중립 기술개발에 본격 착수한다고 밝혔다. 컨소시엄은 △철강 △석유화학 △시멘트 △반도체·디스플레이 등 탄소 배출을 많이 하는 산업의 민간 협력단을 중심으로 꾸려졌다.
협의체는 탄소중립 기술개발 사업에 참여하는 기업은 물론 비참여 기업까지 포함해 업종 전체에 탄소중립 기술 교류와 성과 확산을 촉진하는 상호협력 체계를 마련할 방침이다. 출범식에서 포스코(철강), LG화학(석유화학), 쌍용 C&E(시멘트), 원익머트리얼즈(반도체) 등 탄소중립 기술개발사업 참여 기업이 이 같은 내용의 업무 협약을 협력단과 체결했다.
2030년 12월까지 총 사업비 9,352억 원(국비 6,947억 원)을 들여 업종별 탄소중립 산업 핵심기술개발을 돕는다. 정부는 탄소감축 효과가 높은 직접 배출 감축 기술을 중심으로 성과를 내는 데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예를 들어 철강 산업은 수소환원제철 개발 등에 2,097억 원을 지원한다. 석유화학 분야는 메탄가스 등 화석연료 중심인 나프타 열분해 공정을 전기로 분해로 바꾸는 기술 등을 개발하는 데 1,858억 원을 쓴다. 반도체·디스플레이 업종에서는 불화가스를 대체할 식각용, 증착·세정용 저온난화 가스를 개발하는 데 2,571억 원을 투입한다.
정부는 이 기간 사업비의 80% 이상을 실증에 투입해 기술을 현장에서 즉각 쓸 수 있게 지원한다. 지원 사업을 통해 마련된 탄소중립 산업 기술을 신성장‧원천 기술로 지정하고 세제 혜택도 준다. 조세특례법상 신성장‧원천 기술의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각각 20~40%, 6~18%로 일반 산업의 연구개발비, 시설투자비 세액공제율 2~25%, 3~12%보다 훨씬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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