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이 4일 육군사관학교에 설치된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인 데 대해 "전직 대통령이 지나치게 나서는 게 문제라 생각한다"고 밝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흉상 이전에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라"고 밝힌 데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 "대통령실이 나서지 않는 게 문제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3일 페이스북을 통해 "육사 차원에서 논의된 일이라 하더라도 이 정도 논란이 커졌으면 대통령실이 나서서 논란을 정리하는 것이 옳을 것"이라며 "흉상 철거 계획을 철회해 역사와 선열에 부끄럽지 않게 해 주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흉상 철거는 역사를 왜곡하고 국군과 육사의 정통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훼손하는 처사"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달 27일에도 이 문제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한다"며 "숙고해 주기를 바란다"고 촉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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