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단식장 찾은 이해찬 "이대로 가면 파시즘"... 이재명 "연성 독재"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단식장 찾은 이해찬 "이대로 가면 파시즘"... 이재명 "연성 독재"

입력
2023.09.04 19:30
4면
0 0

4일 검찰 출석은 일정 고수 끝 무산
오염수·교권 보호 등 현안 대여 공세
이해찬 등 원로와 윤석열 정부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천막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생각에 잠겨 있다. 뉴시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4일 검찰에서 통보한 소환조사에 응하는 대신 대여투쟁 수위를 한껏 끌어올렸다. 무기한 단식 5일 차를 맞아 윤석열 정부를 향해 "연성독재", "신북풍몰이" 등 거친 표현을 사용해 비판한 동시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에 대해선 "야만적 행위"라고 규정하고 일본 정부를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제소할 것을 촉구했다.

이재명, 검찰과 출석 일정 대치 끝 다음 주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관련 검찰 소환조사에 출석하지 않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일정만 소화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직후 "검찰에서 거부하는 바람에 오늘 조사는 무산됐다"고 밝혔다. 앞서 검찰은 이 대표에게 '4일 하루 동안' 조사를, 이 대표 측은 '4일 오전만 조사'를 고수하며 평행선을 달려왔다. 이날 조사가 무산되면서 민주당은 이 대표의 출석 일정을 본회의가 없는 오는 11~15일 중으로 조율하고 있다.

이 대표는 각종 현안에 목소리를 높이며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를 퍼부었다. 최고위에서는 "(정부는) 일본에 당당하게 핵오염수 방류를 중단하라고 요구하고 국제해양법재판소에 일본의 이 부당한 행위를 중단하라고 제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지난 1일 군사법원이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의 구속영장을 기각한 점을 짚으며 "진실을 밝히려 한 수사단장을 탄압하는 윤석열 정권이야말로 집단항명세력"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대표는 오후에는 원전 오염수 방류를 반대하는 미국, 중국, 일본 측 인사들을 화상으로 연결해 '국제공동회의'를 열고 국제 여론전에도 나섰다.

저녁에는 단식 농성을 벌이고 있는 천막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고 서이초 교사 추모와 채상병 사망 사건의 대통령실 개입 의혹에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페이스북에 교사들의 서이초 교사 49재 추모 움직임을 저지하려는 교육당국을 겨냥해 "힘으로 교권을 누를 생각 말고 교권 보호에 앞장서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단식 천막 찾은 이해찬과 '윤석열 정부' 비판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이해찬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왼쪽)가 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 앞 단식투쟁 천막을 찾아 이재명 대표와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뉴스1

당 원로들은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찾아 힘을 실어줬다. 이 대표는 단식 천막을 찾은 이해찬 전 대표와의 면담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21세기 정보화사회에 전혀 맞지 않는 공포정치를 꿈꾸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이 전 대표는 "지난 1년 동안이 그랬지"라고 동조했다. 이 전 대표가 "이대로 가면 파시즘으로 가는 것"이라고 말하자, 이 대표는 "연성독재로 가는 거죠. 이미 그 단계가 된 것 같고"라고 호응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신북풍, 그중에서도 자극적인 방식으로 일종의 국지적 충돌까지 발생하지 않겠냐는 걱정을 하는데 전혀 기우가 아닌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 전 대표 외에 김태랑, 김장근, 김철배, 유용근, 최봉구 등 고문들과 김관영 전북지사도 이 대표의 단식 현장을 방문했다.

우태경 기자
김도형 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