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몽골·필리핀·멕시코·印尼 등 6개국서 출시
美 임상 3상 중…페루 등 동남아·중남미도 공략
바이오헬스기업 HK이노엔이 위식도역류질환 신약 케이캡을 싱가포르에서 출시했다고 4일 밝혔다. 회사는 이 약을 미란성 및 비미란성 위식도역류질환, 위궤양, 헬리코박터파일로리 제균을 위한 항생제 병용요법으로 쓸 수 있도록 허가받았다.
회사는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케이캡의 현지 출시를 기념해 싱가포르 콘래드 센테니얼 호텔에서 심포지엄을 열고 싱가포르 의료진들을 대상으로 이 약의 강점과 처방 경험을 소개했다. 싱가포르 당국은 2월 이 약을 허가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제품 이름은 한국에서 쓰는 것과 같다. HK이노엔은 현지 파트너사인 UITC에 완제품을 수출하고 UITC는 현지 영업 및 마케팅을 맡는다.
케이캡은 현재 싱가포르를 포함해 중국, 몽골, 필리핀,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해외 6개 나라 시장에 나왔다. 미국을 비롯한 29개국에는 기술 수출 형태로 진출했다. 미국에서는 현지 파트너사인 세벨라가 임상 3상 시험 중이다. 7월 허가를 받은 페루에서도 출시를 준비하고 있으며 동남아시아 및 중남미 국가들에서도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곽달원 HK이노엔 대표는 "싱가포르 의약품 시장은 최근 3년 동안 연평균 11%의 성장률을 보여 동남아 주요 국가 중 성장세가 눈에 띄는 나라"라며 "케이캡의 성공적 해외 허가와 출시가 이어지도록 앞으로도 현지 파트너사들과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회사가 2019년 출시한 30호 국산 신약 케이캡은 칼륨 경쟁적 위산분비억제제(P-CAB) 계열로 국내 소화성궤양용제 시장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복용 후 30분 내에 빠르게 약효가 나타나고 6개월까지 장기 복용해도 유효성과 안전성을 띠는 점이 특징이다. 지난해 국내에서 1,300억원이 넘는 원외 처방 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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