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덕성으로 압도할 수 있는 후보"
더불어민주당이 다음 달 11일 열리는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을 전략공천하기로 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브리핑에서 "강서구청장 후보로 진 전 차장을 어제 전략공천관리위원회에서 추천하기로 결정했다"며 "오늘 최고위에 보고됐고, 6일 당무위에 부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해식 사무부총장은 "우리 후보는 도덕성으로 그야말로 압도할 수 있는 후보로 선정해야 한다는 방침이 있었다"며 "진 전 차장이 가장 적합한 후보였다"고 설명했다.
당초 당내에 11명의 인사가 출마 뜻을 밝혔지만 민주당은 전략공천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 부총장은 "11명 후보가 경선하면 후유증이 우려될 수 있다"며 "전략공천을 요청할 만큼 진 전 차장의 확장성과 탁월한 도덕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궐선거 원인을 제공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이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를 시사한 데 대해선 "대법원 판결을 받은 지 얼마 되지 않아 사면 복권을 하고, 그 후보를 다시 낸다는 게 국민에게 어떤 평가를 받을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했다.
진 전 차장을 전략공천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는 전·현 정권을 대리한 검·경 대결 구도로 치러질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진 전 차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마지막 경찰청 차장으로 재직한 반면, 국민의힘에서는 광복절 특별사면으로 복권된 김태우 전 강서구청장의 출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사무부총장은 '후보 선정 과정에서 검·경 대결을 염두에 뒀느냐'는 질문에 "굳이 그런 것을 염두에 두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진 전 차장은 전북 전주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뒤 서울경찰청 정보관리부장, 경찰청 정보국장, 전북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그는 지난달 23일 민주당에 입당하면서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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