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장 후임에 '미국통' 인성환 거론
'해병대 수사 외압 관련' 의심엔 선긋기
윤석열 대통령의 '국방 참모라인'인 임종득 국가안보실 2차장과 임기훈 국방비서관이 동시에 교체될 전망이다. 임 차장 후임으로는 '미국통' 인성환 전 합동군사대 총장이 거론된다.
4일 여권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르면 이달 중 임 차장과 임 비서관을 교체할 것으로 알려졌다. 임 차장은 지난해 8월 건강 등을 이유로 사퇴한 신인호 전 국가안보실 2차장 후임을 맡아 1년간 국방·안보 참모 역할을 했다. 임 비서관은 지난해 5월 윤 정부 출범 직후부터 지금까지 약 1년 4개월간 윤 대통령을 보좌했다.
일각에선 이번 인사 조치를 순직 해병 수사 '외압' 의혹과 연결 짓기도 하지만, 대통령실은 선을 긋고 있다. 이관섭 대통령실 국정기획수석은 이날 국회 운영위원회에서 "(수사 외압 의혹) 꼬리 자르기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김영배 더불어민주당 의원 질문에 "그런 내용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김 의원이) 말한 것과 좀 다를 수 있다"고 답했다.
정부 소식통은 "임 차장 인사는 해병대 사건 이전부터 검토한 사안이고, 임 비서관은 연말 장성인사를 염두에 둔 교체"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기자들과 만나 "국가안보실 2차장, 국방비서관은 군 출신이거나 현역 군인이어서 적어도 6개월 이상 전에 다른 연동된 군 인사 계획과 함께 종합적으로 준비하고 업무 인수인계 중간 과정 절차를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임 2차장으로는 인 전 총장이, 신임 국방비서관으로는 최병옥 국방부 방위정책관이 거론된다. 인 전 총장은 예비역 육군 소장 출신으로, 국방부 미국정책과와 한미연합사령부를 거쳐 한미연합사단 초대 한국군 부사단장, 합동참모본부 전작권전환추진단장 등을 지낸 '미국통'이다. 한미 핵협의그룹(NCG) 정착, 한미연합군사연습(한미훈련) 강화 등 향후 국방 분야 과제들을 감안한 인선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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