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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도 팔아줘"...경기도 체납자 압류물품 공매 인기끌자 타 지자체도 공동매각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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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것도 팔아줘"...경기도 체납자 압류물품 공매 인기끌자 타 지자체도 공동매각 요청

입력
2023.09.04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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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일 킨텍스서 전북·경북·제주와 공동 공매 진행

경기도 고액체납자 압류물품 공매에 참가한 시민들이 보석류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 고액체납자 압류물품 공매에 참가한 시민들이 보석류를 살펴보고 있다. 경기도 제공

경기도가 지방세 고액 체납자로부터 압류한 명품 시계, 가방 등 772점을 13일 전북, 경북, 제주 등 다른 시도와 합동으로 공개 매각한다.

경기도는 2015년 전국 최초로 체납자 압류동산 공매를 31개 시군과 함께 실시했으며, 현재까지 실시하는 유일한 지자체다.

올해는 경북(경산) 전북(군산·김제·전주) 제주(제주도·제주시) 등 다른 시도의 공매 참여 요청에 따라 전국 합동으로 실시한다. 공매는 물품을 직접 보고 입찰할 수 있도록 일산 킨텍스 현장에서 진행할 예정이다.

매각 대상 물품은 △샤넬, 루이비통 등 명품 가방 158점 △롤렉스 등 명품 시계 25점 △다이아몬드 반지 등 귀금속 448점 △미술품, 도자기, 골프채 등 총 772점이다.

주요 공매 물품으로는 최저입찰가 기준 500만 원의 다이아몬드 반지와 170만 원의 샤넬 가방, 145만 원의 롤렉스 시계 등이 있다. 특히 480만 원의 중견 작가의 미술품, 200만 원대의 고가 자전거, 바이올린, 고서(불경) 등 다양한 물품들이 나와 눈길을 끈다.

입찰방식은 최고가 낙찰 방식이며, 스마트폰과 현장에 구비된 노트북을 통해 간단하게 입찰할 수 있다. 경기도 누리집(gg.go.kr)과 전자공매사이트(ggtax.laors.co.kr)를 이용해 공매물품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이번 현장 공개 매각은 현장참여자만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만큼, 킨텍스에서 오전 9시부터 오후 1시까지만 물품 관람과 입찰이 가능하다. 낙찰자는 입찰절차가 끝나고 당일 수납과 동시에 물품을 현장에서 인계 받아야 한다. 미술품이나 자전거 등 대형 물품의 입찰을 고려하고 있다면 낙찰 물건에 대한 이동 수단을 사전에 준비해야 한다.

낙찰받은 공매 물품이 가짜로 확인될 경우 납부한 금액 환불 및 감정가액(최저입찰금액) 만큼 보상해 주는 낙찰자 보호 장치도 마련돼 있다.

도 관계자는 “전국 합동공매는 이번이 처음”이라면서 “경기도는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다른 지자체와 업무협조를 강화해 조세 정의 실현에 더욱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이범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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