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호, 13년 만에 기전 정상... 통산 141번째 우승컵

울산시장배 프로시니어 결승서 최명훈 꺾고 초대 우승

이창호(왼쪽) 9단이 3일 울산 오토밸리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최강전 결승에서 최명훈 9단을 꺾고 초대 우승을 차했다. 한국기원 제공

‘돌부처’ 이창호(48) 9단이 13년 만에 기전 정상에 올라 통산 141번째 우승컵을 거머쥐었다.

이창호는 3일 울산 오토밸리체육센터에서 열린 2023 울산광역시장배 전국바둑대회 프로시니어 최강전 결승에서 최명훈(48) 9단에게 290수 만에 흑 10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이창호는 2010년 제53기 국수전 우승 이후 타이틀을 추가했다. 2019년 우승컵을 든 중국 바오산 국제마스터스는 4명의 기사만 참가한 이벤트 기전이었다.

랭킹 시드를 받아 8강에 직행한 이창호는 박승문 8단과 김승준 9단을 차례로 꺾고 결승에 올랐다. 결승 상대였던 최명훈은 16강에서 권효진 8단, 8강에서 유창혁 9단, 4강에서 서봉수 9단을 제압하고 결승에 올랐다.

이창호는 이번 대회 우승으로 1,500만 원의 상금을, 최명훈은 500만 원의 상금을 받았다.

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