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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버스중앙차로 배운 콜롬비아에 환승체계 수출

입력
2023.09.03 15:25
수정
2023.09.03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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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역 버스정류장 모습. 뉴스1

서울역 버스정류장 모습. 뉴스1

서울시가 콜롬비아 수도 보고타시에 ‘대중교통 환승시스템’을 수출했다.

서울시는 3일 “티머니와 보고타시 산하 데이터 분석기관 아가타가 보고타시의 버스, 지하철, 케이블카를 아우르는 통합교통 시스템 컨설팅을 위한 사업 계약을 지난달 3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을 방문한 클라우디아 로페즈 보고타시장이 오세훈 서울시장에게 대중교통 정책 교류를 제안하면서 두 도시 간 협의가 시작됐다.

보고타시는 간선급행버스체계(BRT)를 주로 이용하지만 앞으로 지상철과 경전철 등으로 대중교통을 확대하고, 교통수단 간 유기적 연계를 위한 환승시스템을 구축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통합요금제와 무료환승제 등 20여 년간 쌓은 정책 경험을 적극 공유하기로 했다.

두 도시는 정책 교류를 활발히 이어오고 있다. 2004년 서울시 대중교통 시스템에 일대 혁신을 가져온 버스중앙차로는 보고타시의 BRT 시스템에서 아이디어를 얻은 제도다. 보고타시는 2011년 교통카드를 이용한 자동요금징수시스템과 버스운행관리시스템을 서울시로부터 수입해 갔다.

서울시는 교통정책 수출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앞서 2008년 뉴질랜드 수도 웰링턴시에 티머니의 스마트카드 시스템을 수출했고, 올해는 필리핀 수도 마닐라시의 대표 부촌 마카티시를 대상으로 스마트대중교통 체계 구축을 위한 마스터플랜을 수립할 예정이다. 윤종장 서울시 도시교통실장은 “전 세계적으로 우수성을 인정받은 서울시의 대중교통 시스템을 바탕으로 민간 기업이 활발하게 해외에 진출할 수 있도록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김표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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