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회, 교육재단으로 변신 꾀해
"교육격차 해소 위한 사업 추진"
대구 동구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교육재단 설립에 한 발짝 다가섰다. 기존 장학회를 교육재단으로 전환해 교육환경을 탈바꿈하겠다는 의지다.
1일 동구 등에 따르면 지난 2009년 6월 설립된 동구교육발전장학회(장학회)가 연말까지 '대구동구교육재단'으로 확대 개편된다. 이를 위해 지난 달 29일 장학회는 이사회를 열고 장학회를 교육재단으로 전환하는 내용을 담은 재단 정관변경 안건을 확정했다.
동구는 교육부의 위임을 받은 동부교육지원청에 교육재단설립 허가를 받은 뒤 법인등기와 재단 설립신고 등 행정절차를 남겨두고 있다. 의회 동의도 필요하다. 동구는 이달 열릴 예정인 임시회에 '대구시 동구 교육발전장학회 육성 조례' 등의 변경안을 제출해 의결을 구할 계획이다. 행정절차가 진행되는 동안 동구는 설립과 동시에 운영에 돌입할 수 있도록 사업계획도 수립하고 있다.
동구가 교육재단 설립에 매진하는 것은 동구의 교육여건이 결코 녹록치 않다는 판단에서다. 동구는 상위학교로 갈수록 학교 수가 큰 폭으로 줄어들고 학원 수도 대구 전체 의 10% 가량인 434곳에 불과해 학생들이 인근 지자체로 빠져나가고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등 악순환이 되풀이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해 윤석준 동구청장이 취임하면서 '일타강사' 초빙까지 예고한 만큼 교육환경 개선은 시급한 현안이 됐다.
윤 청장은 "교육재단을 성공적으로 출범해 동구의 교육환경을 획기적으로 탈바꿈하겠다"며 "교육재단 설립과 동시에 지역 간 교육격차를 해소하는 데 다양한 교육사업을 시행하겠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기초자치단체들은 장학회를 교육재단으로 전환하고 있다. 지난 2012년 설립된 수성인재육성장학재단은 설립 10년 만인 지난해 수성미래교육재단으로 바꿨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달성장학회도 22년 만에 달성교육재단으로 개편했다. 지난 1991년 설립된 서구장학회는 3년 전인 지난 2020년 서구인재육성재단으로 재탄생했고, 달서인재육성장학재단은 지난 2008년 설립 당초부터 교육사업 기능까지 겸비해 출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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