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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관광 자원으로"… 전남 나주시, 보호수 발굴 나서

입력
2023.09.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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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내 819그루 기초 조사 착수

나무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기록자다. 나이테를 통해 인간이 태어나기도 전에 역사를 들려준다. 게티이미지뱅크

나무는 지구의 가장 오래된 기록자다. 나이테를 통해 인간이 태어나기도 전에 역사를 들려준다. 게티이미지뱅크

전남 나주시는 수백 년 세월을 간직한 보호수와 노거수, 천연기념 수목 등 나무에 얽힌 이야기를 발굴해 새로운 관광 자원으로 육성키로 했다고 1일 밝혔다.

나주시는 이에 따라 최근 나주시 보호수 등 조사 연구 용역 착수 보고회와 자문위원회를 갖고 관내 수목 819그루에 대한 기초 조사에 들어갔다. 나주시는 이를 통해 기록이 있거나 구전되는 수목의 전설, 민담, 설화 등을 발굴해 나주만의 특색 있는 관광·문화 콘텐츠로 개발할 계획이다. 특히 관광·문화·수목 전문가 10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통해 관광 자원화 방안도 모색할 방침이다. 또 각 읍면동에 있는 보호수를 자료화하고 대표 수목을 선정, 테마 지도, 이야기책, 전자책 등으로 제작·활용키로 했다.

나주엔 금성관 뒤편 700년 된 쌍둥이 은행나무를 비롯해 나주목사내아 벼락 맞은 팽나무, 나주읍성 내 이로당(옛 주사청) 400년 된 해송, 왕곡면 송죽리 동백나무, 공산면 상방리 호랑가시, 다도면 토종 배나무, 불회사 연리지 등 보호수가 적지 않다. 실제 전남 지역은 전국 보호수 중 30% 가량인 4,105그루가 있으며 이 중 20%인 819그루가 나주에 있다.

나주시 관계자는 "나주의 보호수는 지역민의 숨결과 애환, 유구한 역사·문화가 담겨 있고 과거와 현재를 이어주는 중요한 문화 콘텐츠"라며 "자문위원회와 용역을 통해 보호수가 갖는 역사적 가치를 발굴하고 특색 있는 관광 자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안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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