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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 "섹슈얼한 이미지는 내 장점...고민 없었다" (인터뷰)

입력
2023.08.3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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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백호가 '엘리베이터' 리메이크를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선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호가 '엘리베이터' 리메이크를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선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제공

가수 백호가 '엘리베이터' 리메이크를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나선 데 대한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백호는 31일 오후 6시 신곡 '엘리베이터'를 발표한다. 백호의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 '더 배드 타임(the [bæd] time)'의 포문을 여는 첫 곡인 '엘리베이터'는 1995년 발표된 박진영의 '엘리베이터'를 리메이크한 곡이다. 백호는 첫 리메이크 도전을 통해 '엘리베이터'를 자신만의 스타일로 재해석, 2023 버전을 새롭게 소개한다.

신곡 발매를 앞두고 최근 강남구 논현동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한 백호는 디지털 싱글 프로젝트의 첫 곡으로 '엘리베이터' 리메이크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여러 후보들이 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엘리베이터'가 가장 끌렸어요. 곡 자체가 워낙 유명하기도 하고, 처음 듣는 사람들에게도 곡이 가진 선명한 색깔이 매력적으로 다가갈 수 있겠다고 생각했죠. 듣는 순간 '이 노래다'라는 것을 알 수 있는 노래라는 점도 좋았어요. 제목에서 오는 컨셉추얼함도 마음에 들었고요."

원곡이 가진 파격적인 이미지와 퍼포먼스를 뛰어넘어야 한다는 부담보단 이를 통한 긍정적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가 더 높다는 이야기도 이어졌다.

"사실 '엘리베이터'가 제가 태어난 해에 발매된 노래라 처음에는 저도 곡의 디테일한 부분은 잘 몰랐어요. 곡을 준비하면서 무대를 봤는데, '처음 보는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파격적이었어요. 무대를 이끌어가는 플레이어로서 굉장히 멋있다는 생각이 들었죠. 하지만 원곡의 인지도나 파격적인 퍼포먼스에 대한 부담은 없었어요. 오히려 그런 부분들이 저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불러일으킬 거라고 생각했죠. 원곡을 알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익숙한 느낌이 들거고, 처음 듣는 분들에게는 신선한 충격이지 않을까 싶어요. 부담보다는 앞서 좋은 곡을 만들어주셨다는 사실에 대한 감사함이 컸죠."

백효표 '엘리베이터'는 시대를 타지 않는 원곡의 트렌디한 매력을 경쾌한 리듬의 뉴잭스윙 장르로 재해석했다. 원곡이 대부분 래핑으로 구성됐던 것과 달리 백호의 '엘리베이터'는 랩 구간을 멜로디로 재해석, 보컬을 강조하는 방식으로 새로운 느낌을 더했다.

백호 역시 원곡과의 차별점으로 달라진 가창 스타일을 꼽았다. 그는 "원곡에서는 래핑과 내레이션이 많았는데, 저는 더 '노래'로 할 수 있는 가창을 하고 싶었다"라며 "내레이션 대신 중간에 사람들을 혹하게 만들 수 있는 포인트도 넣고 싶어서 속삭이듯이 녹음을 한 부분도 있다"라고 말했다.

곡의 해석 역시 원곡과는 달랐다는 설명이다. 백호는 "원곡은 엘리베이터에서 이성과 단 둘이 있는 상황을 그린 곡인데, 저는 사람이 꽉 차 있는 엘리베이터에서 둘만 스파크가 튀는 느낌을 그리고 싶었다"라고 전했다.

백호는 신곡을 통해 특유의 성숙하고 관능적인 매력을 가감없이 드러낼 예정이다. 그는 '엘리베이터'를 통한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에 대한 솔직한 생각도 덧붙였다.

"변화라고 생각하기보다 조금 더 제 색깔을 진하게 나타내고 싶었다는 생각이 강했어요. 그러다 보니 받아들이시는 분들에게는 변화로 보일 수도 있을 것 같기도 해요. 그렇지만 개인적으로는 변화에 초점을 두진 않았어요. 섹슈얼한 이미지에 대한 부담이요? 그 부분에서는 고민이 없었어요. 그런 이미지 역시 제가 가지고 있는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하거든요. 오히려 그런 부분을 통해서 이번 곡을 특히 많이 봐 주시니까 곡 선정을 잘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하"

백호의 디지털 싱글 '엘리베이터'는 이날 오후 6시 주요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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